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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가 발생했던 지난달 29일 밤 10시쯤 인파로 붐빈 대구 동성로. 이남영기자 |
서울 '이태원 참사' 이후 대구에서도 일부 밀집지역에 대한 위험성(영남일보 10월 31일자 1·3면 보도)이 지적되자 경찰이 대응 강화에 나섰다. 실제 핼러윈데이를 앞둔 지난달 29~30일 동성로 일대 일부 골목은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인파로 가득했다. 특히 이태원 참사 소식이 전해진 직후임에도 젊은 층은 중구 삼덕동 클럽골목 등 핫플레이스를 중심으로 삼삼오오 몰려들었다.
2일 대구 중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7~2019년 핼러윈데이를 앞둔 주말, 클럽골목 일대 하루 평균 112 신고건수는 70~80건 정도였다. 이는 핼러윈과 무관한 평소 주말보다 30%가량 많은 신고건수다.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엔 핼러윈데이 주말 신고건수(56건)가 다소 주춤했으나, 지난해 다시 79건으로 증가했다. 올해 역시 신고 건수가 80건에 달하는 등 코로나19 이전 수준(2017년 75건, 2018년 77건, 2019년 83건)을 보였다.
중부경찰서는 이태원 참사가 발생하기 전인 지난달 28~29일 생활안전계 주관으로 경찰기동대·동성로시민경찰대 등의 인력을 동원해 동성로 일대를 순찰했으나, 참사 이후인 30일부터는 소관을 경비계로 변경하고 지원 경력도 늘렸다. 중부경찰서는 유관 기관과 논의해 클럽골목 일대 점검에도 나서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태원 참사 같은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향후 있을 행사들은 유관기관과 논의하는 등 사전 예방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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