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장을 찾은 김진열(왼쪽 두번째) 군위군수와 장정석(왼쪽 첫번째) 군위문화관광재단 대표 등이 바베큐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군위군 제공 |
지역 특산물을 재료로 활용해 요리솜씨를 겨루는 경연대회에 참가한 관람객들이 음식을 만들고 있다. 군위군 제공 |
톡톡 튀는 콘텐츠 하나가 지역의 문화와 관광산업은 물론, 농·특산품의 판로개척에도 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군위군과 군위문화관광재단이 힘을 합쳐 지난달 22~23일 삼국유사테마파크에서 연 '고스트&바베큐 축제'는 올해 처음 진행된 행사인데도 불구하고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군과 재단은 지역 문화관광산업, 특산물 홍보 등 다양한 분야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테마파크 개장 이래 최대 규모로 진행된 이번 축제에 참여한 관람객들은 삼국유사와 관련된 콘텐츠는 물론 축산물과 사과·대추 등 군위에서 생산된 다양한 농·특산품을 활용한 먹거리까지 덤으로 즐겼다.
이번 축제에서 선보인 다양한 먹거리 가운데 바베큐는 큰 인기를 끌며 관람객의 관심을 끌었다. 텍사스와 통삼겹 등 두 종류의 바베큐 부스와 함께 △사과대추 비빔밥·사과대추 겉절이 등을 직접 만들어보는 음식체험 부스 △군위 특산물을 활용한 캠핑 요리대회 등이 인기몰이를 했다.
또 사과·대추·고구마 등 지역 특산물을 판매하는 부스도 인파들로 북적였다. 이 외에 관람객이 직접 참가하는 가요제를 비롯해 다양한 체험행사를 운영해 오감이 즐거운 시간을 안겨줬다.
축제의 압권은 개막 첫날인 22일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은 불꽃놀이였다. 이날 처음 시도된 야간개장을 통해 관람객들은 밤 9시까지 테마파크에 머물며 새로운 정취를 느낄 기회를 가졌다.
이 열기는 23일 열린 '귀신들과 함께하는 무도회' 프로그램으로 이어졌다. 관람객과 귀신 분장을 한 배우들이 함께 춤을 추며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 이 프로그램에는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관람객이 늦은 시간까지 기다리기도 했다.
특히 무료로 진행된 △페이스 페인팅과 귀신 코스튬 체험 △코믹 귀신들의 퍼포먼스 △주민이 참여한 아트 플-레이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통해 지역민과 관람객이 소통하는 기회를 가졌다.
이번 축제의 인기 비결에는 삼국유사테마파크를 위탁운영하고 행사를 기획한 <재>군위문화관광재단의 돋보이는 운영 노하우가 한몫했다. 실제, 삼국유사테마파크는 경영 자립률이 20%에도 못 미치는 등 매년 고질적인 적자에 허덕이는 도내 상당수 유관기관과 달리, 톡톡 튀는 콘텐츠와 운영 노하우로 70.1%라는 높은 자립률을 기록하는 등 우수경영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고스트&바베큐 축제로 삼국유사테마파크의 새로운 킬러콘텐츠를 하나 더 만든 셈이다.
장정석 군위문화관광재단 대표는 "삼국유사테마파크는 지역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열린 공간을 목표로 운영되는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있는 행사를 선보일 예정이다"며 "많은 시민들이 찾아오셔서 힐링하면서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
마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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