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매출 4兆 넘보는 엘앤에프, 실적 파죽지세…美 진출 재도전

  • 정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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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1-10 19:39  |  수정 2022-11-11 08:44  |  발행일 2022-11-11
올 3분기 매출 처음으로 1조원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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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간판기업 <주>엘앤에프의 성장세가 파죽지세다.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제동이 걸렸던 미국진출에 대한 재도전도 시사하면서 향후 실적 향상 기대감도 증폭되고 있다.

10일 엘엔에프의 올 3분기 보고서를 보면 매출액은 1조2천4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4배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987억원으로 6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7.9%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 포인트 늘었다.

올해 누적 매출액은 2조6천588억원이다. 이미 지난해 연간 매출액(9천700억원)을 이미 넘어섰고, 시장에서는 매출 4조원 이상을 기록할 것이란 예측까지 나온다.

엘앤에프는 2차전지 양극재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니켈 함량 90% 인 하이니켈 양극재를 양산할 수 있는 국내 유일한 기업이다. 글로벌 전기차 선도기업인 테슬라를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에 양극재를 납품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대구 국가산업단지 내 제3공장 건립을 목적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6천5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해 주목받았다.

대구국가산단내 구지 2공장 가동이 본격화됨에 따른 출하량가 매출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최근 원·달러 환율 고공행진이 이어지면서 수출 이윤이 늘어나는 환율효과 영향도 톡톡히 보고 있다.

특히 엘앤에프는 이르면 이달 중 산업통상자원부에 미국 합작회사 설립 허가를 재신청하겠다는 뜻을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엘앤에프 관계자는 "미국 시장진출을 위해 미국 레드우드머티리얼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미국 현지에 합작법인(JV)설립을 추진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미국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했다.

엘앤에프는 2025년부터 매년 5만~10만t 규모의 양극재를 미국 현지서 행사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앞서 지난 9월 산업부 산업기술보호위원회는 기술유출 위험성을 이유로 엘앤에프의 미국 공장 건설을 불승인했다.

엘앤에프가 보유한 기술이 국내 산업경쟁력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한 것이다. 산업기술보호위원회가 연내 소집될 경우 다음 달 엘앤에프의 미국 진출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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