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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17일)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고3부터 다시 한번 더 도전하는 학생들까지 모두 극도로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그럴수록 여유를 가지고 남은 기간 컨디션관리는 물론 학습관리를 챙겨야 한다.
◆새로운 것보다 틀린 것 다시 보기
입시전문가들은 수능일까지 남은 기간 학습전략을 짜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욕심을 버리는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남은 기간 욕심을 내서 자신이 부족한 영역에 대해 추가로 학습 계획을 세우거나 새로운 문제집을 구입해서 풀어 보는 것은 별로 좋지 않다는 것. 대신 실전의 상황과 똑같이 실전 모의고사를 최대한 많이 풀어 보고, 여기서 틀린 문항에 대한 개념을 다시 한번 정리해보는 것을 권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정리한 오답노트에서 완전히 익힌 내용을 제외하고 최종적으로 수험장까지 가져갈 오답노트를 작성하는 게 효과적이라는 것.
또 본인의 실수 유형을 파악하고, 실수에 대해 철저히 대비하려는 노력도 중요하다.
수능 실전에서 실수하지 않기 위해서는 그동안의 모의고사에서 자신이 겪었던 실수를 반복하지 않아야 한다. 예를 들어 문제풀이 시간 안배에서 실수했다면, 실전 모의고사를 통해 시간이 많이 소요되거나 어려운 문제는 적당히 뒤로 넘겨야 한다. 수학의 경우, 쉬운 문항이라도 최종 검산을 통해 어이없는 실수를 하지 말아야 한다. 영어의 경우도 듣기 평가 시, 다른 생각을 하다가 문제를 놓치는 경우가 있을 경우 문제 풀 때 잡념을 없애는 훈련을 남은 기간 꾸준히 하는 게 필요하다.
수험장까지 가져갈 내용만 요약
중위권 이하 EBS 교재 복습 필수
정답 맞힐 수 있다는 긍정적 마인드
우황청심환 등 안정제보다 효과적
배운 내용 정리하며 컨디션 유지를"
중위권 이하 수험생이라면 EBS 교재를 마지막으로 훑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시간이 많이 남지 않은 상황에서 공부해야 할 분량이 많은 중위권 이하 수험생이라면, 마지막 남은 기간 동안 EBS 교재를 다시 한번 훑어보는 것이 좋다. 이미 풀어봤다고 소홀하게 다루지 말고,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가볍게 넘겨보면서 어떤 자료들이 있는지 확인하고 주의 깊게 살필 필요가 있다. 최근 수능에서는 EBS 교재에 실린 자료를 그대로 사용하거나 약간 변형한 자료를 활용한 문항이 많이 출제되고 있는 만큼 어떤 자료들이 있었는지 눈으로 익혀두면 도움이 된다.
◆수능 전날 체크포인트는
수능 전날 예비소집일에는 미리 시험장을 찾아 가보는 것이 좋다. 시험장이 아는 곳이라고 해도 예비소집일에 미리 꼭 한번 방문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입시전문가들은 조언했다. 교통편에 변화가 생길 수도 있고 근처 가는 길에 공사현장이 있을 수도 있는 만큼 미리 가는 길과 교통편을 꼼꼼하게 체크해 둘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예비소집이 끝나면 집으로 곧바로 돌아가 자주 보던 책을 가볍게 읽어보며 마무리 학습을 하는 것이 좋다. 본인이 직접 정리한 영역별 핵심 요약노트를 가볍게 읽다 보면 기억력도 좋아지고 자신감을 얻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올해 치렀던 6월, 9월 수능 모의평가의 오답노트를 정리했다면 이를 훑어보며 최근 수능 출제 유형과 접근 방법을 익히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다.
그리고 수능 당일 쉬는 시간에 볼 수 있는 요약노트를 준비해놓는 것도 좋다.
수능 당일 쉬는 시간 20분 동안 화장실을 다녀오고 간식 등을 먹고 나면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은 5분 정도다. 이때 책을 살펴본다는 것은 불가능한 만큼 미리 준비한 요약노트를 가져가 빠르게 훑어보는 것이 기억에 오래 남고, 그동안 알고 있던 내용을 정리하는 데도 훨씬 효과적이다.
그리고 신분증, 수험표, 마스크 등 수능 당일 꼭 가져가야 할 필수 지참물도 미리미리 챙겨야 한다. 준비물을 미쳐 챙겨가지 못해 심리적인 불안감이 생길 경우 결국 수능 시험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휴대전화, 스마트기기, 전자계산기, 라디오, 통신·결제기능(블루투스 등) 또는 전자식 화면표시기(LCD, LED 등)가 있는 시계, 전자담배, 통신 기능이 있는 이어폰 등 평소 자신이 가지고 다니는 물품 중 수능 고사장 반입 금지 물품이 있는지 여부를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또 컴퓨터용 사인펜 등은 고사장에서 나눠 주지만 만약을 대비해 여분을 챙겨두는 것이 좋다. 만약 수험표를 챙겨가지 못할 경우 사진만 있으면 임시수험표를 만들 수 있는 여분의 증명사진을 자신이 기억하기 좋은 곳에 보관해 가는 것도 필요하다.
◆마지막 컨디션 관리도 신경 써야.
수능 시험까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만큼 그간 하루의 학습 리듬을 수능 당일의 일정에 점차 맞추는 것이 좋다. 밤늦은 시간까지 공부를 했던 학생이라면 서서히 오전에 집중력을 높이는 훈련을 해 두어야 한다. 또 수능 시험 과목 순서대로 학습을 진행하는 것도 좋다.
수능시험은 오전부터 오후 정도까지 진행되는데 수험생의 몸은 밤 늦은 시간대에 집중이 잘되는 상태로 유지할 경우 본인 최상의 상태로 시험을 치를 수 없게 되는 것인 만큼 남은 기간 동안 학습리듬을 수능 당일에 맞추도록 하는 것.
특히 시험을 앞두고 공부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건 어쩔 수 없다. 문제는 마지막까지 무리하게 공부를 하다 보면 컨디션을 망칠 우려가 커지게 되고, 이렇게 되면 자신이 공부했던 것보다 더 나쁜 결과를 받게 될 수도 있다.
또 우황청심환, 보약, 안정제, 진통제 등의 섭취도 피하는 게 좋다. 특히 평소에 이런 것들을 먹어본 적이 없을 경우 시도 자체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만약 자신에 맞지 않아 몸의 균형을 해칠 경우 더 안 좋은 결과를 부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약보다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는 것이 더 중요하다. 수능 전에는 불안한 마음이 크고 자신감을 상실한 수험생이 많다. 특히 수능 전 마지막 모의고사에서 예상 외로 낮은 점수를 받은 수험생의 경우는 더 그렇다. 수능에서는 정답을 맞힐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
송원학원 차상로 진학실장은 "남은 기간 수험생들은 수능 당일 몸에 익은 자신만의 문제풀이 노하우와 감각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꾸준한 실전 연습이 무엇보다 필요한 때"라며 "그동안 배운 내용을 정리하면서 실수를 최소화하는데 집중, 수능 당일까지 긴장감을 유지하도록 하자"고 말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도움말=송원학원 진학실

노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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