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로리와 충전소 주변 매립 배관 등 살펴" LPG충전소 폭발 사고 함동감식

  • 오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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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1-17 18:36  |  수정 2022-11-17 18:58  |  발행일 2022-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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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서구 중리동 가스 충전소 폭발사고의 원인을 밝히기 위한 합동 감식이 진행되고 있다. 오주석 기자

17일 오전 10시쯤 대구 중리동 LPG충전소 폭발·화재 현장에서 사고 원인 등을 찾기 위한 합동 감식이 진행됐다. 출입 통제선으로 보존된 사고 현장에는 LP가스 폭발로 외부가 심하게 손상된 충전대와 고압가스를 운반하는 탱크트럭 등이 위치하고 있었다. 또 사고 당시의 충격을 보여주듯 심하게 타고 부서진 의자들의 모습도 보였다.

국립과학수사대와 한국가스안전공사, 소방화재조사팀 등 30여 명으로 꾸려진 합동감식단은 화재 현장에 위치한 LPG 탱크로리와 충전소 주변에 매립된 배관 등을 집중적으로 살피며 가스 폭발 원인을 조사했다.

감식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약 한달 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오후에는 관계자가 사고 현장 인근에 남아있는 가스가 있는지 확인하기도 했다. 다행히 가스 누출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날 현장을 찾은 일부 목격자는 당시 가스 누출이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를 했다.

감식 현장을 찾은 이모 씨는 "사고 직전 충전소 안쪽 충전기에서 충전을 하고 있는데, 평소와 달리 안개처럼 뿌옇게 뭔가 나왔다. 그 뿌연 것이 충전기에서 나온 건 아니고 뒤쪽 차량이 있는 곳에서 나온 것으로 기억된다"고 말했다.

앞서 소방당국은 지난 16일 화재 진압 후 브리핑에서 "폭발 지점은 대형 탱크로리와 충전소 사이 쯤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번 폭발 사고로 총 8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일부는 부상 정도가 심해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부상자들이 입원한 대구의 병원에서는 부상자 가족들이 환자의 상태나 수술 등을 걱정하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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