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군의 농번기 외국인 노동자 수급에 숨통이 트였다.

  • 유선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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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1-29 16:33  |  수정 2022-11-29 16:33  |  발행일 2022-11-29

고령군의 농번기 외국인 근로자 수급에 숨통이 트였다.

29일 고령군에 따르면 내년 2월 150명의 필리핀 근로자가 고령군에 들어온다. 지난 9월 필리핀 팜팡가주 루바오시를 방문해 인력 수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고령군에서 일할 근로자들을 선발한데 따른 것이다.

루바오시는 자국 근로자 관리와 이탈 방지를 위해 시 공무원을 고령군에 파견할 예정이다.

고령군은 지난 22일 군을 방문한 필리핀 칼라판시와 근로자 파견을 주 내용으로 하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조만간 이들 지역의 근로자 파견 규모와 시기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고령군이 외국인 수급에 직접 나선 이유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중국인 근로자의 입국이 제한되면서 사설 영세 인력 송출업체 등에 의존하고 있는 농가들이 인력 수급에 큰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다.

고령군의 마늘·양파 재배면적이 늘어난 것도 한 몫했다. 2017년 마늘·양파 재배면적이 853ha에서 올해 1천71ha로 218ha나 증가했다. 마늘·양파의 경우 대표적인 인력중심 농업체계로 아직까지 농기계화율이 낮아 노동시간과 인력이 많이 필요하다. 벼농사 기계화율은 98.4%인 반면 양파·마늘은 59.2%에 그친다.

고령군의 마늘·양파 재배면적 증가는 지역내 인건비상승으로 이어져 2017년 7만~11만원 하던 인건비가 현재는 수확기때 18만원까지 상승했다.

고령군은 이들 외국인 근로자들의 유입이 농번기마다 되풀이되는 인력난을 완화하는데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남철 군수는 "지방선거때 공약사업으로 농촌인력뱅크사업을 추진했다"며 "지자체가 직접 외국인 인력수급에 나선 만큼 반복되는 농촌인력부족 문제가 해소되는 계기가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선태기자 yous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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