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든 시민들은 한국 대표팀 응원했다" 대구시민들 포르투갈전에 뜨거운 응원

  • 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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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2-05  |  수정 2022-12-05 08:30  |  발행일 2022-12-05 제2면
언제든 시민들은 한국 대표팀 응원했다 대구시민들 포르투갈전에 뜨거운 응원
2일 오후 11시쯤 대구 중구 CGV대구한일 극장에는 카타르 월드컵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본선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포르투갈 전이 열리면서 시민들이 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방문했다. 이남영기자
언제든 시민들은 한국 대표팀 응원했다 대구시민들 포르투갈전에 뜨거운 응원
2일 오후 11시 55분쯤 중구 동성로의 한 술집에서는 대형 스크린을 통해 카타르 월드컵 생중계를 진행했다. 태극기가 나오자 시민들은 응원과 박수를 보냈다. 이남영 기자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 리그 H조 마지막 3차전인 한국-포르투갈 경기가 열리면서 대구시민들은 마지막까지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경기 시작 1시간 전인 2일 오후 11시쯤 대구 중구 CGV 대구한일점. 이날 경기도 200여 석의 좌석이 예약되며 시민들의 포르투갈전에 대한 응원 열기를 드러냈다. 경기 시작 1시간 전이었지만 10여 명이 넘는 시민들은 일찌감치 극장에 모여 한국 대표팀을 응원할 준비에 나섰다.

관람객들은 경기 시작 전부터 CGV에서 나눠주는 응원 클래퍼를 손에 쥐고 '오 필승 코리아'를 외치면서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일부 시민들은 빨간색 티셔츠, 태극기 목도리 등을 미리 준비해 착용하며 지인들과 이번 경기의 흐름 등 월드컵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이날 극장을 방문한 정모(18·대구 수성구)씨는 "이번이 16강에 올라갈 수 있는 중요한 경기이자 최종 경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 함께 대표팀을 응원하고 싶은 마음에 친구와 함께 방문했다"며 "태극 전사들이 여태 최선을 다했고, 이번 경기에서도 좋은 움직임을 보여줄 것이라 생각한다. 결과에 연연하기보단 선수들을 응원하며 월드컵을 즐기겠다"고 미소지었다.

유동인구가 많은 대구 중구 동성로 일대도 월드컵을 즐기기 위한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날 오후 11시 30분쯤 동성로 일대 술집 곳곳에는 '축구 중계' '월드컵 생중계' 안내말이 붙여져 있었고, 안내 문구를 본 시민들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삼삼오오 술집으로 향했다.

언제든 시민들은 한국 대표팀 응원했다 대구시민들 포르투갈전에 뜨거운 응원
2일 오후 11시 30분쯤 대구 중구 동성로 한 술집은 월드컵 생중계 여부를 밝히며 승리할 시의 이벤트 등을 공지하는 표지판을 설치했다. 이남영 기자

일부 시민들은 경기 잘 볼 수 있는 자리를 선점하지 못한 아쉬운 마음을 달랬다. 오후 11시 50분쯤 월드컵을 즐길 수 있는 술집을 찾던 한 시민은 "경기를 잘 볼 수 있는 자리가 없다. 경기가 잘 보이지 않는 가장자리에라도 앉아야 하나 고민이다"며 함께 온 지인과 한 가게 앞에서 한참을 고민했다.

3일 0시, 포르투갈전이 시작되자 시민들은 응원과 박수를 치며 대한민국 대표팀을 열렬히 응원했다. 스크린에 선수들의 얼굴이 나오자 선수들의 이름을 함께 부르며 응원에 나섰다. 경기가 시작되자 긴장된 마음에 지인의 손을 잡거나 소리를 치는 모습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경기를 즐기기 위해 모인 시민들은 16강 진출 희망을 내비치면서도,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월드컵을 즐기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이날 손흥민 선수의 유니폼을 입고 대표팀을 응원한 송모(21·대구 동구)씨는 "가나전은 비교적 쉬웠지만 아쉽게 패했고, 포르투갈은 승리하기 조금 더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러시아월드컵 때 대표팀이 독일을 꺾은 것처럼 태극 전사들이 힘을 발휘해줬으면 하는 마음도 있다"고 했다.

동성로 술집에서 월드컵을 즐기기 위해 방문한 시민 김모(여·24)씨는 "다른 경기들은 집에서 즐겼지만 포르투갈전 만큼은 지인들과 단체로 대표팀을 응원하고 싶었다. 16강에 오르지 못하더라도 대표팀 덕에 행복한 일주일이었다"며 "결과가 어떻든 끝까지 우리 대표팀을 응원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월드컵 경기 내내 손님들을 위해 월드컵 생중계를 진행했다는 술집 사장 전환용(37)씨는 "세 경기 내내 가게에서 월드컵 생중계를 진행했다. 우루과이전 때 비기고 가나전 때는 졌지만 손님들은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대구시민들은 항상 한국 대표팀을 열렬히 응원했었다"며 "상당히 어려운 경기겠지만 대구시민들의 열렬한 응원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란다"고 미소지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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