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성] 기가팩토리

  • 마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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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2-08  |  수정 2022-12-08 06:45  |  발행일 2022-12-08 제23면

세계 최대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의 생산공장을 기가팩토리(Gigafactory)라 한다. 테슬라는 현재 미국(캘리포니아·텍사스), 독일(베를린), 중국(상하이) 등 4곳에서 기가팩토리를 운영 중이다. 공장 이름을 10억을 뜻하는 '기가'에서 따올 만큼 초대형 생산기지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아시아에 제2공장 건설을 계획 중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한국을 유력 후보지로 꼽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3일 화상 면담에서 투자를 제안하자, 머스크는 "최우선 투자 후보지 중 하나로 한국을 고려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테슬라는 연간 100만~150만대 생산을 목표로 하는 아시아 제2공장을 검토 중이며 내년 상반기 중 발표할 계획이다. 현재 중국 상하이에 있는 공장의 생산 능력이 연간 100만대임을 감안하면 제2공장 역시 비슷한 규모가 될 전망이다. 테슬라가 아시아에 제2공장 건립을 계획한 것은 과도한 중국 의존도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이다. 중국 시장은 테슬라 매출의 30%, 수익의 5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의존도가 높다. 미·중 갈등이 커질 경우 리스크를 분산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윤 대통령까지 '기가팩토리' 유치전에 뛰어들면서 경북도와 포항시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포항은 전기차의 핵심인 2차전지 생태계를 비롯, 포스텍 등 연구기반이 잘 갖춰져 있다. 여기에 에코프로 등 배터리 기업 및 집적단지가 있어 테슬라 공장의 최적지로 꼽힌다. 경북도·포항시는 정부와의 원활한 협력으로 효과적인 기가팩토리 유치 전략을 세울 시점이다. 

마창성 동부지역본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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