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떠나는 죽음’ 증가하는 대구… 고독사 위험자 8천500여명

  • 조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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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10-12 16:19  |  수정 2025-10-12 17:43  |  발행일 2025-10-12

전국 단위 '위험자' 발굴 지난해 첫 시행

위험자 분포와 실제 사망 통계 불일치

"지자체 적극행정 따라 발굴 규모 달라"

대구 고독사 5년간 연평균 증가율 14.9%

전국 지자체별 고독사 사망자, 위험자 발굴 현황. 서미화 의원실 제공

전국 지자체별 고독사 사망자, 위험자 발굴 현황. 서미화 의원실 제공

정부가 지난해 처음으로 전국 고독사 위험군을 조사한 결과, 대구에 8천500여명에 달하는 '고독사 위험자'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전국(17만1천여명)에서 5% 비중이다.


1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미화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해 대구의 고독사 위험자는 8천599명이었다. 서울(5만3천136명), 광주(3만159명), 부산(1만6천237명), 인천(1만5천680명), 경기(1만883명)에 이어 전국 6번째로 많다.


고독사 위험자 분포는 실제 고독사 사망자 통계(2020~2023년)와는 차이를 보였다. 가령 경기지역은 위험자 비율이 6.4%(1만883명)에 불과했지만, 같은 기간 고독사 사망자는 3천62명으로 전체의 22.1%를 차지했다. 반면, 광주는 위험자 비율이 17.6%(3만159명)였으나 실제 사망자 비율은 3.2%(440명)에 그쳤다. 대구는 위험자 비율이 5.0%(8천599명)였고, 실제 사망자 비율은 4.2%(578명)로 조사됐다.


이는 지자체별 발굴·관리 체계 차이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고독사 분류 기준을 확실히 정립하고, 지자체마다 더 적극적인 행정을 펴야 한다.


서미화 의원은 "지자체는 과하다 싶을 정도로 적극적으로 위험자를 발굴해야 한다"고 했다.


대구 고독사 사망자는 해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2024년 고독사 사망자 실태조사' 결과, 대구지역 고독사 사망자는 2019년 105명, 2020년 125명, 2021년 124명, 2022년 146명, 2023년 183명으로 꾸준히 늘었다. 연평균 증가율 14.9%로, 전국 특·광역시 중 가장 높았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대구시는 고독사 예방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현재 노인일자리와 연계한 고독사 위기가구 발굴사업인 '즐생단'과 'AI 안심올케어' 등 인적 자원망과 AI 기술을 활용 중이다.


대구시 복지정책과 관계자는 "대구는 2019년 고독사 사망자 수가 다른 광역시에 비해 낮아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예방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다만, 고독사 예방사업을 통한 성과가 통계에 나타나지 않는다는 한계도 있다. 이번 복지부 통계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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