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신청사 건립사업 '중단' 발표에 대한 달서구 반응은?

  •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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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2-16  |  수정 2022-12-15 19:02  |  발행일 2022-12-16 제3면
대구시 신청사 건립사업 중단 발표에 대한 달서구 반응은?
대구시 신청사 건립지로 선정된 달서구 옛 두류정수장 부지 전경. 영남일보 DB

대구 달서구 옛 두류정수장 부지로의 대구시청 신청사 건립이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이 들려온 15일, 달서구 분위기는 뒤숭숭했다. 많은 주민들은 3년 전 민주적 공론화 방법을 통해 정해진 사안이 정작 주민 의견은 반영되지 않은 채 뒤집힌 사실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김해철 달서구의회 의장은 "추진되는 사업이 일방적으로 흐지부지된 부분에 대해 도저히 이해하기 힘들다"며 "250명의 시민평가단이 숙의민주주의를 통해 공정하게 결정한 것이 달서구 시청사 유치였다. 무산된다면 대구시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김 의장은 또 "달서구의회 차원의 논의가 필요하다. 달서구 주민들과 토론 자리도 마련돼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양종학 달서구시청사유치범구민추진위원회 위원장은 "홍준표 시장은 시장 당선 이전에는 '달서구 시청사 재검토하겠다'는 발언으로, 시장이 되고 나서는 '시청사 부지 절반을 민간 매각하겠다'는 등의 발언으로 지역 사회에 파장을 일으켰다. 이제는 추진 중단하겠다고 한다"며 "공청회 열고 시민들의 뜻을 한 번이라도 들어본 적 있나. 시민들의 뜻으로 신청사 위치가 정해진 건데 무슨 권한으로 이렇게 이야기 하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오는 22일이 시청사 유치 기념 3주년인데 안타깝다"라며 "주민들 전화도 빗발치고 있다. 공청회 개최 등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에는 대구시의 달서구 신청사 유치 방침이 변하지 않을 거라 믿는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병호 대구시청사 바로세우기 시민연대 간사는 "대구시민이 민주적으로 결정한 내용을 홍 시장이 끝내 번복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홍 시장은 대구의 큰 어른이고 앞으로 나라를 위해서도 큰 일 하실 분인데, 대구시민 뜻에 반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마찬가지로 시의원들의 결정도 온전한 시청사 유치를 위한 것이었다고 본다. 우리 단체도 추이를 지켜볼 것이다"고 했다.

달서구청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해당 내용을 알게 됐다"며 "진위 파악을 하고 있다. 아직 사안에 대해 특별히 말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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