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구 중구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폭발과 화재가 발생해 여성 한 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오주석 기자 |
![]() |
대구 중구 다세대 주택 화재 장소 인근에 주차 중이던 차량의 유리창이 깨져있다. 오주석 기자. |
대구 중구 다세대 주택에서 폭발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 건물 1층에서는 40대 여성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16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6분쯤 중구 동인동 3가에 위치한 다세대 주택에서 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차량 26대와 인력 86명을 투입해 화재가 발생한 지 19분만인 오후 2시 25분쯤 초진을 완료했다.
이 불로 건물 1층 베란다 담벼락이 완전히 무너지는 등 건물 상당 부분이 훼손됐다. 인근에 주차 중이던 차량도 폭발로 유리창 등이 깨졌다.
현장에서 만난 최초 신고자 A(36)씨는 "당시 두 번 정도의 큰 폭발음이 들렸고, 작은 방 창문을 통해 옆 건물에 불이 번진 걸 확인한 뒤 가족들과 대피했다"라며 "빌라 주민들이 모두 건물을 빠져나오는데 는 5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화재 당시 해당 다세대 주택에는 총 6명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중 5명은 간단한 생필품만 챙기고 급하게 대피했지만, 40대 여성 1명은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관계자 진술과 당시 상황 등을 미뤄봤을 때 LP가스 폭발로 인한 화재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해당 다세대 주택의 경우 기름보일러와 LP가스가 설치된 건물이다.
소방 관계자는 "폭발음과 함께 주변에 물체가 사방으로 튄 점을 봤을 때 LP가스 폭발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으나, 정확한 화재 원인은 좀 더 조사해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