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구·군의장에게 듣는다] <8·끝> 김해철 달서구의장 "좌초 위기 신청사 건립, 市에 이행 촉구"

  • 서민지
  • |
  • 입력 2022-12-23  |  수정 2022-12-23 07:04  |  발행일 2022-12-23 제9면
"시의 독단적 결정 주민들 반감
숙의 거쳐 대응책 마련해갈 것"
대구시 구·군의장협의회장으로
지역균형발전 특별법 처리 요구

[대구 구·군의장에게 듣는다]  김해철 달서구의장 좌초 위기 신청사 건립, 市에 이행 촉구
김해철 대구 달서구의회 의장이 영남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대구시 신청사 건립에 대한 대구시의 이행 의지를 촉구하고 있다. <달서구의회 제공>

"달서구의원들은 대구시민이자 신청사 예정지 주민으로서 신청사가 준공될 수 있도록 대구시의 이행 의지를 촉구하겠습니다."

김해철 대구 달서구의회 의장이 지난 20일 영남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대구시 신청사 이전 논란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현재 달서구의 가장 큰 이슈는 '대구시 신청사 건립사업'이다. 최근 달서구 옛 두류정수장 부지로의 대구시청 신청사 건립이 좌초될 위기에 처하면서 달서구는 뒤숭숭한 분위기다.

김 의장은 "54만 달서구민의 염원과 헌신적인 노력의 결과로 2019년 12월 옛 두류정수장 부지에 신청사를 유치할 수 있었다. 신청사 건립은 달서구가 대구의 중심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할 기회"라며 "하지만 대구시는 시민이 민주적 공론화와 숙의민주주의 과정을 통해 심혈을 기울인 결정에 대한 추진 의지에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는 행동을 하고 있다"고 목소리 높였다.

그러면서 "주민은 대구시의 독단적인 결정에 대해 반감이 있다. 시민연대, 지역 주민 협의체 등 구성원들과 숙의를 거쳐서 대응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9대 달서구의회가 출범한 지도 5개월이 흘렀다. 김 의장은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구민이 보내주신 지지와 성원 덕분에 의회가 잘 구성됐다"며 "지방선거를 치르면서 지역 주민으로부터 다양한 여론을 청취했다. 새롭게 출발한 달서구의회는 기본 원칙을 준수하고 합리적인 의회 운영을 하겠다"고 말했다. 또 "집행부에 대한 건전한 견제와 상호존중을 바탕으로 구민 대표기관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겠다"며 "민생 현안들과 역점시책들에 대해선 집행부와 소통하고 협력하겠으며,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심사를 통해 선심성·예산낭비성 행정을 철저히 견제하고 감시하는 의회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제9대 대구시 구·군의회 의장협의회 전반기 회장직도 역임하고 있다. 이 자격으로 대한민국 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에 속해 있으면서 대구시 구·군의회와 전국협의회 사이 소통의 창구 역할을 하고 있기도 하다.

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는 지난 14일 달서구에서 열린 시·도 대표회의에서 '자치분권 및 균형발전특별법안'의 조속한 국회 처리를 촉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오늘날 대한민국은 일자리와 소득, 인구의 수도권 집중으로 인해 '지방 소멸의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다양한 균형발전 정책들을 추진해 왔음에도 불균형과 격차는 오히려 심화하고 있다"며 "국가균형발전은 어디에 살든 국민이 누려야 할 기본 권리가 보장돼야 한다는 국가의 가장 기본적인 소명이다. 지방분권과 균형발전, '지방시대'를 담당하는 조직과 기능의 정비는 매우 시급한 과제다. 지역주도 균형발전 정책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특별법 제정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대구지역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