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정치 톡톡(talk-talk)] 김경수 석방땐 이재명 입지 좁아질 수도

  • 송국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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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2-26  |  수정 2022-12-26 07:01  |  발행일 2022-12-26 제4면

'국민통합'에 초점을 맞춘 대규모 연말 특별사면이 27일(화) 각의를 거쳐 오는 28일(수) 0시 정각에 단행됩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최경환 전 의원,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복권 제외)를 비롯한 정치인이 다수 포함되고 경제인들은 배제되는 분위기인데, 최종 명단은 사면권자인 윤석열 대통령이 결정하죠. 김 전 도지사가 석방되면 민주당 내 친문계의 막후 구심점이 될 텐데, 이 경우 사법 리스크가 현실화한 이재명 대표의 야권 내 입지가 크게 좁아질 수 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는 28일 검찰에 출석해 달라는 소환장을 받았지만 응하지 않을 태세인데, 공교롭게도 그날 노웅래 민주당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 표결에 부쳐집니다. 친명계는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에 대비해 노 의원도 '개인 비리'가 아닌 '야당 탄압' 차원이란 프레임을 설치하고 있는데, '친문재인계' '친이낙연계' 의원들이 끝까지 단일대오를 형성할지는 미지수죠.

국민의힘은 '100% 당원투표' '결선투표제' 도입을 핵심으로 하는 당 대표 경선 룰을 지난주 확정했지만, 유승민 전 의원 등 '반윤' 주자들의 거센 반발로 인한 후폭풍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특히 성 접대 의혹 사법 리스크와 당 윤리위의 추가 징계로 침묵을 지켜왔던 이준석 전 대표가 유 전 의원과 호흡을 맞춰 경선 룰 관련 목소리를 내기 시작함으로써 새로운 분란을 예고하고 있죠. 윤 대통령이 비주류의 반발을 뚫고 여당에 친정체제를 구축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합니다.

송국건 서울본부장 so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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