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신공항 배후·K2 후적지…'대기업 유치' 방향이 바람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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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1-10  |  수정 2023-01-10 06:47  |  발행일 2023-01-10 제23면

대구경북통합신공항 특별법 통과가 지역의 최대 관심사인 가운데 신공항 인근에 조성될 배후 산업단지와 K2 후적지 개발에 대한 관심 역시 높다. 대구의 미래를 결정할 중대 사안이기 때문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23 행사장에서 삼성 등의 고위 관계자들에게 신공항 배후 산업단지 투자를 요청해 대기업 유치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신공항 배후 산업단지에 대기업이 유치되면 대구경북의 발전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홍 시장의 이 같은 행보는 K2 후적지 개발에도 적용돼야 한다. 권영진 전 시장 때는 K2 후적지를 금호강 물을 끌어와서 친환경 수변도시로 개발하려는 구상을 갖고 있었다. 당시의 개발계획 수립은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신공항을 건설하려면 이전 비용 마련이 중대한 과제라는 전제가 깔려있었다. 하지만 지역에선 주택건설 위주의 후적지 개발 전략은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 있었다. 그보다는 국내외 굴지의 글로벌 대기업을 유치해 대구의 미래성장 동력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홍 시장의 대기업 유치 마케팅을 시작으로 K2 후적지에 대한 새로운 개발 방향이 설정돼야 한다. K2 후적지는 도심공항 모빌리티 실증도시의 기반이 될 수 있다. 주택시장 침체 시대에 아파트 건설 위주의 개발계획을 고수하는 것은 현실과 거리가 멀다. TK신공항 특별법이 이전 비용 부족분을 국비로 충당하도록 하는 만큼 대구에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후적지 개발계획을 다시 짜야 한다. 홍 시장의 대기업 투자유치 활동이 단지 CES 행사장에서 많은 단체장이 대기업에 투자 러브콜을 보내는 립 서비스에 그치지 않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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