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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고심중인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
대통령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나경원 전 의원을 저출산고령화사회부위원장과 기후환경대사 직에서 해임했다"고 밝혔다.
이어 "신임 저출산위원회 부위원장에는 김영미 동 위원회 상임위원을, 신임 기후환경대사에는 조홍식 서울대 로스쿨 교수를 내정했다"고 부연했다.
앞서 나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 서면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선 당 대표 출마 예고라는 해석이 지배적이었다. 이에 윤 대통령이 기후환경대사직에서도 동시에 해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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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장제원 의원. 연합뉴스 |
장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국익을 위해 세일즈 외교를 나가시는 대통령의 등 뒤에다 대고 사직서를 던지는 행동이 나 전 의원이 말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윤석열 정부를 위하는 길이냐"며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오로지 자기 정치만 하는 사람이 자신이 가장 대통령을 위하는 것처럼 고고한 척 하는 행태는 친윤을 위장한 비겁한 반윤"이라고 꼬집었다.
장 의원은 또 "국가의 중요한 정책을 다루는 공직자가 그 직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행태가 도를 넘었다"며 "대통령을 가장 위하는 척 하는 위선적 태도에 할말을 잃는다"고 거듭 비판했다. 그는 이어 "우리당에서 가장 혜택을 받은 사람이 도대체 누구냐. 장관급 자리를 2개나 가지고 있는 사람이 누구냐"며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문자하나 '툭' 보내 자리를 집어 던지는 태도는 대통령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망각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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