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산단, 작년 수출목표 달성 실패했지만 '14년째 무역흑자' 행진

  • 조규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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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1-17 16:34  |  수정 2023-01-18 07:05  |  발행일 2023-01-17
지난해 수출액 298억5천400만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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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 전경. 영남일보DB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의 지난해 수출액이 298억5천400만달러로 최종 집계되면서 수출 목표(300억달러) 달성에 아쉽게 실패했다. 하지만 구미산단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2014년(325억달러) 이후 8년 만에 300억달러에 근접한 수출액을 기록했다. 특히 국내외 수출시장의 뒷걸음질 속에서도 14년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17일 구미세관에 따르면 지난해 구미산단 수출액은 298억5천400만달러로, 2021년(296억4천200만달러)보다 0.7% 증가했다. 당초 지난해 10월까지만 해도 구미산단 누적 수출액은 249억1천만달러로, 300억달러를 무난히 넘길 것으로 전망됐다. 통상 구미산단은 연말에 수출이 집중되는 현상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제 에너지 가격 폭등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지난해 11·12월 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각각 6.1%, 15.5% 감소하면서 300억달러 고지를 넘지 못했다. 특히 작년 12월의 경우 광학제품(-81.5%)을 비롯해 알루미늄류·기계류 부품·플라스틱류·섬유류·유리제품·화학제품 등 대다수 품목의 수출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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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산단이 수출목표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수출액은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9년 233억달러, 2020년 247억달러, 2021년 296억달러, 2022년 298억달러로 3년 연속 수출액이 증가했다.

무역수지 흑자 행진도 14년째 이어오고 있다.

구미세관 홈페이지에 등록된 통계 자료에 따르면 구미산단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2009년 179억6천만달러에서 2011년 216억달러로 상승했고, 2013년 245억3천만달러로 정점을 찍은 후 2014년 195억5천만달러, 2016년 147억1천만달러, 2020년 135억1천만달러로 내리막 길을 걸었다. 그러다가 2021년 177억3천만달러로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작년의 경우 171억6천만달러 흑자로, 글로벌 경기 둔화를 이겨내고 무역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국이 474억6천만 달러 적자를 본 것과 대비되는 성과다. 때문에 구미산단이 국내 무역수지 적자폭을 줄이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윤재호 구미상공회의소 회장은 "구미시는 5단지 2단계 착공과 대구권광역철도 개통, 대구경북신공항 완공을 앞두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모두가 각자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올해 경제상황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나아가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는 기반을 확실히 준비해 나갈 것"이라며 "격변하는 산업환경에서 지역 기업들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조규덕기자 kd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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