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에 반도체 소재부품 기업 투자 잇따라

  • 조규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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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1-18 17:04  |  수정 2023-01-18 17:06  |  발행일 2023-01-19 제8면
반도체 공정부품 제조기업 코마테크놀로지, 구미에 389억 투자
코마
18일 구미시청에서 열린 투자양해각서 체결식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구자근 국회의원, 이철우 경북도지사, 박성훈 코마테크놀로지 대표, 김장호 구미시장, 안주찬 구미시의회 의장. <구미시 제공>

경북 구미시가 수도권 반도체 기업을 후방에서 지원하는 '반도체 소재·부품 특화단지' 유치에 올인(영남일보 1월13일자 2면 등 보도)하는 가운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반도체 소재·부품 기업들이 잇따라 구미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다.

구미시는 18일 구미시청 상황실에서 코마테크놀로지의 반도체 공정 소모성 부품분야 제2공장에 대한 투자양해각서(MOU) 체결식을 열었다. 이번 투자협약에 따라 코마테크놀로지는 389억원을 투자해 구미 하이테크밸리(5산단)에 연면적 1만2천평 규모의 제조공장을 짓는다. 신규 인력도 52명 이상 고용할 계획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및 신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코마테크놀로지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에 필요한 실리콘·사파이어·세라믹 부품을 만드는 소재부품 전문기업이다. 창업 이후 반도체·디스플레이·의료정밀기기 등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반도체 식각공정에 사용되는 실리콘 부품 제조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자랑한다.

지난 2020년에는 반도체 식각공정의 핵심부품인 실리콘 부품을 연간 5만장 이상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건립했다. 코마테코놀로지의 100% 자회사인 셀릭은 국내 유일의 반도체 에프터마켓용 실리콘 파츠용 잉곳을 생산해 국내 업체의 고질적인 문제인 원소재 공급 문제를 해결하고 소재를 국산화해 반도체 산업에 이바지하고 있다.

코마테크놀로지는 지난해 11월에 열린 '2022 경북 중소기업대상 시상식'에서 경영혁신분야 대상을 수상해 반도체 공정용 소모성 부품생산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구미시는 비수도권 지역 중 유일하게 소재·부품 기업부터 수요기업까지 반도체 전 공급망이 완비돼 있는 도시다. 구미산단에 입주한 반도체 관련 기업이 360여 개사나 된다.

지난해에도 반도체 기업들이 구미에 잇따라 대규모 투자를 했다. 반도체 웨이퍼 제조기업 SK실트론은 공장증설을 위해 1조 5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한 데 이어 추가 투자도 논의 중이다. LG이노텍은 반도체 기판인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 및 카메라 모듈 생산라인 증설을 위해 1조 4천억원을 투자했다.

또 반도체용 쿼츠웨어 제조기업 원익큐엔씨도 800억원을 투자해 구미5산단에 반도체 소재 신공장을 건립했다. 이를 통해 구미시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기지로 부상하고 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코마테크놀로지의 이번 투자로 구미시의 첨단 반도체 소재부품 특화단지 유치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조규덕기자 kd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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