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침수우려 반지하주택 거주자 안전대책 시행

  •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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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1-19 19:07  |  수정 2023-01-19 19:08  |  발행일 2023-01-19
침수우려 반지하주택 178개소 203가구 침수방지시설 설치 지원

대구시는 침수우려 반지하주택 203가구(178개소)의 침수방지시설 설치 지원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지원 대상 중 저소득 반지하주택 거주자 55가구(48개소)에 대해선 주거상향지원사업도 함께 이뤄진다.

대구시의 이번 조치는 지난해 8월 서울 신림동의 반지하주택이 국지성 집중호우로 침수돼 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시는 지난해 8월부터 3개월간 8개 구·군의 읍·면·동과 협업해 대구지역 반지하주택 9천125개소를 전수조사했다. 그 결과 주거 용도로 사용되는 1천241가구(1천112개소)중 침수가 우려되는 178개소를 확정했다. 지역별로 보면 침수 우려 반지하주택은 동·서·남구에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원 대상 178개소 중 사전 동의한 88개소에 대해선 침수위험도가 높은 대상지부터 침수방지시설을 설치할 방침이다. 자산가치 하락이나 침수 이력이 없다는 이유 등으로 동의하지 않거나 응답이 없는 90개소에 대해서도 추가 동의 절차를 거쳐 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침수방지시설 설치 유형으로는 도로 보다 낮은 출입구 또는 창문의 경우 차수판(높이 40cm) 설치하거나 문턱 높임 등의 조치가 이뤄진다. 화장실과 주방 등 배수구를 통한 하수 역류를 막기 위해 역류방지밸브도 설치한다.

저소득층 거주 55가구에 대해선 주택물색부터 이주지원과 사후관리 등 공공임대주택 우선 입주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하는 주거상향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사전 조사를 통해 이미 24가구(20개소)가 이주 희망의사를 밝혔다. 이주 시에는 가구당 40만원의 이사비도 지원한다.

시는 건축위원회 심의 등을 통해 지하층의 주택용도 건축허가를 원칙적으로 제한할 방침이다. 하수관로 개선 및 소하천 정비, 배수펌프장 성능 강화 등 침수우려지역의 시설 개선도 단계적으로 진행한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반지하주택 거주자 안전대책 시행을 시작으로 대구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가 근절될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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