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마지막날 스케치] "연휴 끝나 아쉬워"...강추위 속 백화점 등 인파 몰려

  •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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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1-24 17:33  |  수정 2023-01-24 17:41  |  발행일 2023-01-25 제8면
동대구역 등엔 두꺼운 옷차림 중무장 귀경객들로 붐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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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가 몰아진 설연휴 마지막날인 24일 대구 동구의 한 백화점 지하 1층 푸드코트는 늦은 점심시간에도 사람들로 북적였다. 이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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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가 몰아진 설연휴 마지막날인 24일 오후 1시쯤 대구 동구의 한 백화점 주차장 입구에 진입 차량이 줄지어 서 있다. 이동현 기자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 한파가 몰아치면서 동대구역 등에는 롱패딩 등 두꺼운 외투를 입은 귀경객들이, 백화점을 비롯한 시내 쇼핑몰 등에는 막바지 연휴를 즐기려는 시민들로 크게 붐볐다.

24일 오후 1시쯤 대구 동구의 한 백화점 지하주차장 입구는 긴 차량 행렬로 주차에만 30분 이상이 소요됐다. 백화점 지하 1층 푸드코트는 식사를 하는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추운 날씨 탓에 동대구역 연결통로 내부에서 약속을 기다리는 시민들도 적지 않았다.

이날 대구의 최저기온이 영하 11℃에 달하는 올겨울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이자, 두꺼운 외투를 입은 시민들은 연신 실내로 향했다.

박지현(여·37)씨는 "서울로 가기 전 가족들과 쇼핑을 하려 백화점에 들렀다. 지하주차장이 모두 만차라서 주차를 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며 답답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연휴 마지막날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 백화점에 왔다는 김모(46)씨는 "연휴 끝 고생한 어머니와 가족 모두를 위해 외식하러 나왔다. 한파 소식을 듣고 백화점에 왔더니 사람이 너무 많아 얼른 밥만 먹고 나가야겠다"고 말했다.

동대구역도 롱패딩 등 두꺼운 외투 차림의 열차 승객들로 북적였다. 매표소 전광판에는 대부분의 상행선 열차가 매진됐고 간간히 입석 표가 남아 있었다. 코레일 측은 역사 내 안내방송으로 매진 소식을 알리기도 했다.

귀경하는 아들을 떠나보내며 아쉬운 인사를 건네는 부모님도 보였고, 추운 날씨에도 손자·손녀를 안고 아쉬운 표정을 짓는 어르신들도 적지 않았다.

서울행(行) 기차를 기다리던 직장인 최모(26)씨는 "나흘을 쉬었는데 막상 설 연휴가 끝나 부모님과 헤어지려니 너무 아쉽다"며 "직장 때문에 대구로 내려오기가 쉽지 않은데 다음 연휴까지 잘 버텨보겠다"고 했다.

열차에서 내려 동대구역 맞이방으로 들어오던 이모(여·34)씨는 "연차를 내 5일을 쉬었는데도 피곤함이 가시지 않는다. 오늘 일찍 집에 도착해서 피로를 풀고 다시 일상을 준비하려 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수성못 등 도심 야외 관광지에는 인적이 드물었다. 수성못 등을 찾은 시민들은 차가운 바람을 피해 카페나 식당에서 오랜 시간을 머물거나 드라이브하며 연휴 마지막 날을 즐겼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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