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포항의 표준지 공시지가가 지난해보다 6.83% 하락한 것으로 확정됐다.
포항시는 2023년 표준지 공시지가가 전년 대비 남구는 6.87%, 북구는 6.79%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국토교통부가 중앙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25일 결정·공시한 포항시 표준지는 총 6천 648필지다.
포항의 표준지 중 최고 지가는 북구 죽도동 597-12번지로 지난해보다 7.51% 하락한 1㎡당 1천281만 원이다. 최저 지가는 북구 죽장면 석계리 산169번지로 지난해보다 7.27% 떨어진 1㎡당 306원으로 나타났다.
남·북구지역 모두 지난해보다 공시지가가 하락하면서 토지에 부과되는 종합부동산세 등 각종 세금 부담도 줄어들 전망이다.
올해 표준지 공시지가의 하락은 부동산 시장 침체 및 경제 사정 악화 등을 반영한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 수정 계획 반영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보유세 부담 완화를 위해 국토부에서 2023년 적용 현실화율을 지난 2020년 수준으로 하향 조정하기로 결정하고, 2023년 표준지 공시지가는 수정된 현실화 계획을 적용해 산정한 결과다.
표준지 공시지가는 개별 공시지가 산정의 기준이 되는 만큼 이번 하향 조정이 오는 4월 28일 공시 예정인 개별 공시지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포항시 관계자는 "표준지 공시지가는 '부동산공시가격알리미 홈페이지(http://www.realtyprice.kr)'에서 열람할 수 있고, 표준지 공시지가에 이의가 있다면, 오는 2월 23일까지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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