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디자인계 신년인사회·캄보디아 환아 만남 등 '보폭' 넓혀

  • 정재훈
  • |
  • 입력 2023-01-31 19:25  |  수정 2023-01-31 20:11  |  발행일 2023-01-31
김건희 여사, 디자인계 신년인사회·캄보디아 환아 만남 등 보폭 넓혀
김건희 여사가 3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심장질환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캄보디아 아동 '로타'를 초청해 안아주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디자인계 신년인사회·캄보디아 환아 만남 등 보폭 넓혀
김건희 여사가 31일 오후 경기 성남 분당구 코리아디자인센터에서 열린 디자인계 신년 인사회에서 신년 덕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대통령 일정과 별개의 행사로 '보폭'을 넓히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김 여사는 31일 경기 분당구 코리아디자인센터에서 열린 '디자인계 신년인사회'에 참석 관련 기업 대표와 단체 등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이 동행하지 않은 김 여사의 단독 일정이었다. 김 여사는 축사에서 "최근 해외 순방을 다니다 보니 해외 정상이 압도적으로 저에게 하는 질문이 한국 디자인, 한국 문화, 한국 패션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여쭤보시고 관심을 가지고 계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만큼 한국 디자인은 이미 국내에서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의 중심 속에서 많은 기대와 성원 속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우리 디자이너분들께서 세계 중심에 있는 그런 기대 속에 항상 계시다는 것을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김 여사는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과 함께 캄보디아 아동 옥 로타(14)군과 만났다. 김 여사는 지난해 11월 윤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 당시 캄보디아 의료원에서 심장 수술을 받은 로타의 집을 찾은 바 있다. 생활고 탓에 후속 치료를 이어가지 못한 로타는 김 여사가 다녀간 사실이 전해진 이후 도움의 손길이 닿았고, 로타는 한국 서울아산병원으로 이송돼 수술과 치료를 받았다. 이에 앞서 김 여사는 지난달 21일 수술 후 회복 중인 로타를 만나기도 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브리핑에서 이들의 만남 사실을 알라고 "윤 대통령은 어린 시절부터 심장질환을 앓았던 탓에 축구를 해본 적이 없다는 로타의 사연을 듣고 즉석에서 축구공을 선물했고, 공을 던지고 받는 등 공놀이를 함께 했다"고 전했다. 이날 만남엔 로타의 보호자인 형과 로타를 치료한 서울아산병원 의료진도 함께 했다.

또한 윤 대통령이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주한외교단을 대상으로 한 신년인사회에서도 김건희 여사가 동석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김 여사는 여당인 국민의힘 여성 의원 전원과 두차례 걸쳐 식사를 하는 등 보폭을 넓히고 있어 화제를 모았다.

다만 대통령실 측은 김 여사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만남이나 대통령이 참석하지 못하는 행사에 참석하는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 여사가 사회의 약자나 어려운 분들 위주로, 대통령이 다 함께 하지 못하는 그런 행사와 격려 자리를 하는걸로 알고 있다"며 "(디자인 행사의 경우) 전문가로서 기획자로서 그동안의 여정 있었기에 공감대를 확산시킬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한 일각에서 제기되는 제2부속실 설치 등 지원 확대에 대해 대통령실은 "선거 당시의 약속"이라며 선을 그었다. 또 일부 언론에서 김 여사가 지난해 말부터 사회적 약자를 위한 재단이나 센터 등을 준비할 것이란 보도에 대해서도 대통령실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