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멘토 신평 변호사가 "이준석 땡큐" 한 이유는?

  • 노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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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2-09 16:58  |  수정 2023-02-09 17:43  |  발행일 2023-02-10 제5면
"김기현이 국민의힘 대표 되면 李 전 대표가 전당대회 판 키워 지대한 공 세운 것"
'안철수 당대표 되면 尹, 국힘 탈당할 상황 몰릴 것 우려' 표현을 '탈당한다'고 왜곡 전파
尹心 여부에 대해선 '노코멘트'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안철수 당대표 되면 윤석열 대통령 탈당' 관련 발언의 당사자인 신평 변호사는 "만약 김기현 후보가 국민의힘 당대표에 당선된다면, 이준석 전 대표가 지대한 공을 세운 것이다. (결국)이 전 대표가 판을 키워 윤 대통령을 도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대표가 자신의 발언을 왜곡했고, 그 이후 발언이 논란을 불러일으키면서 결국 안 후보의 '윤힘후보' '윤안연대'등의 허구성이 드러나 결과적으로 김 후보에게 도움이 됐다는 게 신 변호사의 설명이다.

신 변호사는 지난 8일 2시간 가량동안 진행된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안 후보가 당선되면 윤대통령이 탈당한다고 한적이 없다. '안 의원이 당대표가 된다면 경우에 따라서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을 탈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내몰릴 것이다'라고 벌어질 상황에 대해 설명했을 뿐이다. 그리고 (이 발언이)처음에는 주목을 전혀 못 받았고, 이대로 지나가나 싶었는데 이 전 대표가 내 발언을 왜곡하면서 '윤 대통령 탈탕'논란이 들불처럼 번졌다"고 밝혔다.
 

'그런 상황에 놓일지도 모른다'는 예상을 마치 "안 후보가 당대표에 당선되면 윤 대통령은 탈당한다"는 식으로 왜곡했다는 것이 신 변호사의 설명이다.

윤대통령이 탈당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지도 모른다고 판단한 이유에 대해 신변호사는 "안 후보가 당선되면, 총선 관리를 할 것이고, 안 후보 중심으로 세력이 형성될 것이다. 이후 국민의힘은 안 후보, 이준석 전 대표, 유승민 전 의원 등 윤 대통령을 비난, 매도하는 세력 사이에서 대통령이 설 자리가 없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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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가 최근 당대표 선거와 관련 불거진 윤대통령 탈당 논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영남일보 유튜브 화면 캡쳐

이런 발언을 하게 된 배경에 대해 그는 "(안후보가 윤안연대등의 발언을 할 때)윤 대통령의 심정이 얼마나 절박했는지 모른다. 그런데 이걸 말해줄 사람이 없어 내가 나섰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의 절박한 심정'은 어떻게 알았느냐는 질문에는 '노코멘트'라고 말을 아꼈다.

대통령의 당무개입 논란에 대해 그는 "자율성을 훼손한게 아니냐고 지적이 나오는데 상당한 오해가 있다. 윤 대통령은 자기 동반자가 되어서 국정운영을 할 당대표에 대해 의견표시를 할 수 있다. 대통령도 당원의 한 사람으로 의견을 밝힐 수가 있고, 한 개인으로 헌법상 기본권을 가지고 있고, 경선과정에서의 언급은 적절한 자신의 기본권 행사"라고 주장했다.

정당법과 공직선거법 상 '위계·사술 그 밖에 부정한 방법으로 당 대표 경선(당내 경선)등의 자유를 방해하지 못하도록 한 것'되어 있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행위유형을 봐야 한다.

위계나 사술을 사용한게 없다. (안후보가 주장한)윤안연대가 사술이다. 그 잘못된 것을 지적한 것을 위계나 사술이라고 할 수 없다"며 "(안 후보가)신임을 받을 것처럼 왜곡을 바로 잡은 것이다. 먼저 한게 아니라 틀린걸 바로 잡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또 "과거에는 음성적으로 했지만, 지금은 시대가 변했다. 행위유형에 해당되지 않으면 개인의 자유와 권리"라고 당무개입 지적에 대한 부당성을 강조했다.

논란이후 당내 진상조사 후 징계를 해야 한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는 "국민의힘 당적을 가져본적이 없다. 당원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징계대상 자체가 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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