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긴급구호대, 2세 여아 등 생존자 잇단 구조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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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2-10  |  수정 2023-02-10 06:51  |  발행일 2023-02-10 제2면
튀르키예 수색·구조 활동

70대 남성 이어 3명 구조 성과

尹 희생자 애도·추가지원 약속

2차 구호대 파견 여부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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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현지시각) 튀르키예 하타이 안타키아 일대에서 한국긴급구호대(KDRT) 대원들이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속에 갇혀 있던 어린이를 구조하고 있다. 연합뉴스

튀르키예 지진 피해 지역으로 급파된 대한민국 긴급구호대가 9일(이하 현지시각) 생존자를 구조하고 시신을 수습하는 등 성과를 냈다. 윤석열 대통령도 이날 서울 중구의 주한 튀르키예 대사관을 방문 지진 희생자를 애도하며 추가 지원을 이어나갈 뜻을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전날 튀르키예에 도착한 우리 긴급구호대는 현재 남동부 하타이주 안타키아 일대에서 수색·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다. 현지에선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무너진 잔해 속에서 한 명의 생존자라도 더 구하기 위한 필사적인 구조 작업이 펼쳐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호대는 이날 튀르키예 하타이주 안타키아 고등학교 등에서 구호 활동을 시작한 지 1시간 30분쯤 지난 오전 6시37분쯤 70대 중반 남성 1명을 구조했다. 이후에도 2세 여아와 아버지, 35세 여성 등을 추가로 구조했다. 구조자들은 의식이 있는 상태로 건강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긴급구호대는 정부 파견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총 118명(외교부 1명, 국방부 49명, 소방청 62명, KOICA 6명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튀르키예 측 요청에 따라 탐색 구조팀 중심으로 꾸려졌다. 한국 긴급구호대는 오는 17일까지 열흘간 긴급 수색 구조활동을 벌일 예정으로, 정부는 2차 구호대 파견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튀르키예와 더불어 지진 피해를 본 시리아에 대해서는 공식 외교관계를 맺지 않아 국제기구를 통해 지원하는 방안을 우선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도 이날 서울 중구의 주한 튀르키예 대사관을 방문, 대지진 희생자를 애도하며 추가 지원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살리 무랏 타메르 주한 튀르키예 대사에게 "튀르키예 국민이 좌절과 슬픔을 극복하고 일어날 수 있도록 우리나라가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타메르 대사는 윤 대통령 조문에 사의를 표하면서 "튀르키예가 꼭 필요할 때 도움을 주는 한국 정부와 국민에게 형제애를 느낀다. 절대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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