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풍기농협 조합장 선거 후보자. 왼쪽부터 이인찬, 서동석, 차남철 후보. 기호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공> |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사흘 앞둔 마지막 주말 경북 영주 지역 조합장 선거 후보자들의 선거 운동이 한창이다.
영주 지역 6개 조합 중 무투표 당선된 3곳(영주농협, 안정농협, 영주시산림조합)을 제외하고 풍기농협과 영주축협, 풍기인삼조합에서 각 3명의 후보가 출마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먼저 풍기농협 조합장 선거에는 기호 1번 이인찬(61) 후보와 기호 2번 서동석(65), 기호 3번 차남철(63) 후보가 출마했다. 이들은 지난번 선거에 이은 '리턴 매치'로 이 후보는 4번째 도전이고, 차 후보는 3번째 도전이다.
전 풍기농협 감사와 이사를 역임한 이 후보는 '준비된 일꾼! 14년을 기다렸습니다. 이제는 바꿔야 농협이 변화합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주요 공약은 △영농자재교환권 금액 대폭 인상 △농자금 대출 금리 지속 인하 △공판장 조합원 쉼터 설치 등이다.
4선 조합장에 도전하는 서 후보는 '검증된 능력! 유능한 일꾼! 서동이 다시 뜁니다!'라는 슬로건으로 △공판장 규모 확장 △대형마트, 수출 통한 사과·복숭아 우선 판매 △사망위로금 및 출산축하금 등 복리 증진 확대 △순흥주유소 및 경제사업장 신축 등을 주요 공약으로 꼽았다.
각각 두 번의 풍기농협 이사와 감사를 역임한 차 후보는 '사과농사꾼 40년, 장사꾼 조합장 차남철'이라는 슬로건으로 주요 공약은 △대형 농산물 도매시장 건립 △대형상인 영입 및 1일 경매제도 도입 △불합리한 공판장 운영 적극 개선 등이다.
![]() |
영주축협 조합장 선거 후보. 왼쪽부터 서해원, 김창호, 서병국 후보. 기호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공> |
영주축협은 4선에 도전하는 서병국(71) 조합장에게 2명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기호 1번에 서해원(55)후보, 기호 2번 김창호(66) 후보가 기호 3번 서병국 후보가 최종 등록했다.
전 영주축협 감사인 서해원 후보는 '경영혁신으로 새롭게 도약하는 축협'이라는 슬로건으로 △송아지 경매 시 기초 단가 산정 효율성 제고 △배합사료 및 조사료 판매가격 인하 검토 △난립한 영주한우 브랜드 재정립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전 한우협회 영주지부장을 맡았던 김 후보는 '축산인 조합장 시대 열면 축협이 달라집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주요 공약은 △축분퇴비처리공장 신설 △신청사 육가공시설 확충 △축종별 브랜드 가치 향상 등이다.
4선에 도전하는 서병국 후보는 '더 큰 영주축협 발전! 더 큰 조합원 복리 증진!'이라는 슬로건으로 △여·수신 1조 원 달성 △영주한우 브랜드 제고 및 수도권 판로 확대 △청계산점 프라자 및 정육 판매 분야 영업이익 확대 등을 주요 공약으로 꼽았다.
특히 풍기농협과 영주축협은 4선에 도전하는 현 조합장들의 '수성'일지, 수차례 도전장을 내민 후보자들이 이들의 견고한 아성을 허물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다.
![]() |
풍기인삼조합장 선거 후보자. 왼쪽부터 권헌준, 차건철, 김유섭 후보. 기호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공> |
풍기인삼조합은 지난 선거에서 무투표 당선된 권헌준(63) 현 조합장이 3선에 도전한 가운데 유일하게 현 조합으로는 기호 1번을 받았다. 이어 기호 2번에 차건철 (70) 후보, 기호 3번에 김유섭(58)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권 후보는 '인삼판매 최우선! 일등 영업사원이 되겠다'라는 각오로 △신제품 개발과 효능 차별화 통한 인삼판매 및 재고소진 사활 △조합원 소통 강화 △신규 신용사업소 개설로 운영자금 확충 등의 공약을 내세웠다.
풍기인삼생산자판매조합장을 두 번 지낸 차 후보는 '변화와 혁신! 조합을 새롭게!'라는 슬로건으로 주요 공약은 △세계 수출길 개척 및 확대 △가격 안정화 차원 수매 통한 전국 고려홍삼 재고 정리 △대한민국 고려인삼 유통센터 건립 등이다.
풍기인삼발전연구회장인 김 후보는 '세계제일 풍기인삼, 전국 최고 풍기인삼농협'이라는 슬로건을 제시하면서 △조합원의 이익과 소득향상을 중심으로 고객을 섬기는 경영 △편리한 인삼 농사 및 제값 받는 판매 구현 △교양강좌 개설 등 조합원 복지 최우선 등을 주요 공약으로 꼽았다.
한편, 본 선거는 오는 8일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되며 투표는 우편으로 배달된 투표 안내문의 투표소 목록을 확인한 후에 하면 된다. 영주 지역 선거에선 선거별로 투표용지의 색이 다르다. 우선 풍기농협과 풍기인삼조합은 백색이고, 영주축협은 계란색이다. 지역 내 조합은 아니지만, 조합원이 있는 대구능금농협은 연두색이다.
지역 투표소는 코로나19 격리자 특별 투표소를 포함해 읍면동별로 14곳이 마련되고, 개표는 영주시선거관리위원회 2층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손병현기자 why@yeongnam.com

손병현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