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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형 엘비스 대표. 한국뇌연구원 제공 |
"대구를 뇌 연구의 세계적인 메카로 만들고 싶어서 왔습니다."
6일 대구 동구 신서혁신도시내 위치한 한국뇌연구원에서 열린 '뇌산업 활성화를 위한 전문가 초청 강연 및 좌담회'에서 연사로 나선 이진형 엘비스(LVIS) 대표는 대구에 '글로벌 뇌(Brain)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이 대표는 뇌 클러스터 조성을 통한 산·학·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 뇌 전문 디지털 병원과 뇌 데이터 센터 설립 등도 그의 구상에 들어있었다. 디지털 뇌 산업 중심 인재 양성과 글로벌 뇌 분야 포럼 개최 등 부가적인 효과도 노리고 있다.
이 대표는 "대구와의 협력을 위해 '엘비스 뉴로'라는 별도 법인을 새로 만들었다"며 "지난 1월 미국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을 만났을 때 대구가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를 선도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는 점을 발견했다. 뜻만 있는 것이 아니라 뇌연구원, 다수의 대학병원 등 대구에 관련 인프라가 충분한 데다 신공항까지 생길 예정이라는 것을 듣고 대구에 직접 왔다. 큰 그림을 그리기에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대구와의 협업 배경을 설명했다.
엘비스는 뇌 회로를 분석해 치매·뇌전증 등 각종 뇌 질환을 진단하고 최적의 치료법을 제안하는 인공지능 기반 딥러닝 소프트웨어 '뉴로매치(NeuroMatch)'를 개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뉴로매치는 FDA(미국 식품의약처)·KFDA(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을 앞두고 있다.
이진형 대표는 "체중 관리에 체중계 필요하듯이 뇌 관리에도 측정 기기가 필요하다. 뉴로매치는 뇌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을 생성해 뇌의 작동, 치료 시 반응을 파악하도록 설계했다"면서 "대구의 뇌 연구 클러스터 역시 이같은 디지털 기반 접근법을 중심으로 구축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최시웅 기자 jet123@yeongnam.com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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