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당선 1주년에 울산 찾아 경제·민생 행보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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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3-09 18:08  |  수정 2023-03-09 18:09  |  발행일 2023-03-09
9일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 기공식 참석

"기업 투자 촉진으로 좋은 일자리 제공" 의지
尹, 당선 1주년에 울산 찾아 경제·민생 행보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울산광역시 남구 울산항만공사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 울산 경제인과의 간담회에서 발언에 나선 김두겸 울산시장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尹, 당선 1주년에 울산 찾아 경제·민생 행보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울산광역시 울주군 온산국가산업단지에서 열린 에쓰오일(S-OIL) 샤힌 프로젝트 기공식에서 시삽을 하고 있다. 샤힌 프로젝트는 에쓰오일이 추진하는 울산 2단계 석유화학 프로젝트다. 에쓰오일은 9조2천580억원을 들여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 내에 스팀 크래커(기초유분 생산설비)를 비롯한 대단위 석유화학 생산 설비를 건설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울산을 방문해 사우디의 투자로 이뤄진 석유화학시설 기공식에 참석하고 지역 경제인들과도 만났다. 이날은 대선 당선 1주년을 맞은 날이지만, 윤 대통령은 별도의 자축 행사를 열지 않고 산업현장 방문을 통한 민생 행보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에서 열린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 기공식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한-사우디 경제외교의 대표적 성과인 샤힌 프로젝트가 오늘 첫발을 내딛게 됐다"며 "양국의 각별한 우정과 신뢰를 상징하는 프로젝트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또 "샤힌 프로젝트는 국내 석유화학 역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라며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한국과 사우디의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에너지 기업인 아람코의 투자로 이뤄졌다. 에쓰오일이 탄소 중립 및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진행하는 초대형 사업으로 국내 정유화학 업계 사상 최대인 9조 2천580억 원의 투자가 이뤄진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가 지난해 11월 방한해 290억 달러 규모의 양해각서(MOU)와 계약을 체결할 때 최종 확정된 투자이기도 하다.

윤 대통령은 꾸준한 추가협력 및 외국인 투자를 위한 적극적인 활동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외국인 투자 기업들이 한국에서 마음껏 경영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세계 최고의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지 않는 규제는 과감하게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대통령은 울산 경제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지역 경제활성화에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새로운 지방시대 지역 발전의 핵심은 무엇보다 지방의 기업 투자를 촉진해서 주민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충분히 제공하는 것"이라며 "대한민국 산업 수도로서 우리 경제 발전을 이끌어 온 울산이 세계 최고의 첨단 산업 혁신 허브가 될 수 있도록 정부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찾아 산업 현장 근로자들을 격려하고, 인근의 시장에서 시민들과도 만났다.

한편 대통령실 측은 "오늘 행사 자체가 대선 1주년 메시지"라며 "민생 경제를 챙기는 데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대선 승리와 정권교체를 자축하기 보다, 당선인 시절까지 포함해 지난 1년을 복기하며 민생을 돌보는 데 주력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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