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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축사를 마친 뒤 퇴장하며 김기현 당대표 후보 등과 차례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이 다음주 초 국민의힘 새 지도부와 용산 대통령실에서 회동한다.
당선 1주년을 맞은 윤 대통령은 '개혁' 드라이브를 위해 당정과 수시로 소통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9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과 신임 지도부 오찬을) 월요일(13일)에 용산에서 하는 걸로 방금 대표님과 말씀이 있었다"며 "일정이 다들 잘 맞지 않아서 저녁에 만찬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이날 취임 축하 인사차 윤 대통령의 축하 난을 들고 김기현 신임 당 대표를 예방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김 대표를 비롯해 새로 선출된 최고위원들에게 축하 전화를 하면서 내주 초 대통령실로 초청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도 대통령과의 빠른 만남과 정례회 등을 통해 한층 강화된 당정 일체감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당연히 신임 지도부와 대통령과 빠른 시간 내 미팅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과 직접 만나 편안히 의견 나눌 시간이 없었는데 빠른 시간 내에 찾아뵙고, 당 운영 관련 정례회동 문제를 포함한 전체적인 국정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새로 꾸려지면서 윤 대통령이 강조해온 3대 개혁(노동·교육·연금)에 속도를 내기 위한 당정 협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당 지도부와 정부 관계자, 대통령실 참모들이 두루 참석하는 고위 당정 협의회가 한동안 멈춰 있었으나, 이르면 다음 주부터 재가동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과 김 대표 간에 정례 회동을 신설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과거 노태우·김영삼 전 대통령은 당 총재로서 여당 대표로부터 매주 한 차례 청와대에서 당무 보고를 받고 현안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현재 당 총재를 겸직하고 있지 않지만 '1호 당원'으로서 당무와 관련한 의견을 당에 개진할 책임과 권리가 있다는 게 대통령실의 입장이기에 정례회동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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