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69시간' 근로제 MZ 반발에…尹 근로시간 유연화 재검토 지시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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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3-15  |  수정 2023-03-14 12:58  |  발행일 2023-03-15 제5면
주69시간 근로제 MZ 반발에…尹 근로시간 유연화 재검토 지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근로시간 유연화 법안 추진을 재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최근 정부가 현행 주 52시간제에서 '근로시간 선택권'으로 표현된 이른바 '주 69시간 근로제'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한 것을 두고 야권 및 MZ세대에서 비판이 잇따르자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근로시간 유연화 법안 추진 재검토 및 국민 소통 보완에 대한 지시가 있었다고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고용노동부가 지난 6일 입법예고한 근로자의 근로시간 선택권 확대 및 유연화 법안과 관련해 "입법예고 기간 중 표출된 근로자들의 다양한 의견, 특히 MZ세대의 의견을 면밀히 청취하여 법안 내용과 대 국민 소통에 관해 보완할 점을 검토하라"고 밝혔다.

이는 야권 및 MZ세대(2030세대)를 중심으로 윤 정부가 추진 중인 '주 69시간 노동' 제도 개편안에 대해 '과로사 조장법'이라고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최근 원내대책 회의에서 "주 52시간제가 시행되는 지금도 '사람을 갈아 넣는다', '쥐어짠다'는 표현이 통용되는 상황에서 주 69시간제는 과로사를 조장하는 퇴행"이라고 반발했다. 또한 최근 여론조사나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MZ세대가 주 69시간 근로제에 대해 크게 부정적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던 만큼 이를 고려한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관측이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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