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첫 '수능 리허설' 준비…출제 범위 정확히 파악하고 공통과목 학습 완성도 점검

  • 이효설
  • |
  • 입력 2023-03-20 07:38  |  수정 2023-03-20 08:26  |  발행일 2023-03-20 제13면
국어 선택과목·공통과목 유불리 파악
무엇부터 풀 것인지 등 계획 세우고
3월 모평부터 루틴으로 만들어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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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3학년의 첫 수능 모의고사가 오는 23일(목) 시행된다. 이번 전국연합학력평가에 응시하는 수험생은 '연습시험'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성적에 실망하거나 들뜨기보다 이 시험 결과를 입시준비 방향을 설계하는 기초자료로 활용해야 한다.

◆모의고사는 '수능 리허설'…시험 치르는 루틴 만들어보자

3월 학력평가의 출제 범위를 제대로 알고 시험에 임하자. 국어는 1~2학년 전 범위를 출제하며, 수학은 공통과목인 수학Ⅰ·Ⅱ의 경우 전 범위를 출제하지만, 선택과목인 확률과 통계는 'Ⅰ-1. 순열과 조합', 미적분은 'Ⅰ-1. 수열의 극한', 기하는 'Ⅰ-1. 이차곡선'까지만 출제한다. 따라서 수험생은 이번 시험을 공통과목의 학습 완성도를 점검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실제 수능에서도 공통과목 배점이 더 높은 만큼 공통과목에서 높은 점수를 우선 확보하는 전략도 생각해야 한다.

영어는 자신의 목표 등급을 명확히 정하고 시험을 치러야 한다. 이때 자신의 목표 등급 원점수보다 1~3문제 더 맞힐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실제 수능에서는 다양한 변수들로 인해 평소보다 점수가 낮아질 수도 있다.

한국사와 탐구영역은 전 범위를 출제한다. 과학탐구Ⅱ, 제2외국어/한문, 직업탐구는 실시하지 않는다. 특히 탐구는 과목별, 학생별로 학습량 차이가 심한 과목이다. 따라서 3월 학력평가 때는 점수를 목표로 삼기보다 자신이 학습했던 단원, 개념의 문제들을 틀리지 않는 것에 신경 써야 한다. 학력평가를 치르기 전 자신이 학습했던 부분을 다시 한번 정리하고 확인하는 것이 유리하다.

매달 치르는 모의고사는 하나의 '수능 리허설'로 삼자. 결과에 급급해 실망할 시간에 구체적인 시간대별 행동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천하면서 자신이 가장 편하고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국어는 선택과목과 공통과목 중 무엇부터 풀 것인지, 수학은 어떠한 기준에 따라 막히는 문제를 넘어갈 것인지, 점심시간과 휴식시간에는 무엇을 할 것인지, 한국사를 풀고 시간이 남으면 어떻게 할 것인지 등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3월 학력평가 때부터 루틴으로 만들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모의고사는 전국 단위로 시험을 치른다. 즉 내신보다 자신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점검할 수 있다. 내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하지만 3월 학력평가는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지 않는다. 졸업생이 응시하지 않고, 수능과 출제범위 등이 달라 입시적 측면에서 활용하기에 다소 무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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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학력평가 결과로 성급하게 선택과목 변경하는 것은 금물

3월 학력평가는 국어, 수학에서 '공통+선택과목' 체제로 치르는 첫 시험이다. 자신이 선택한 과목의 난이도, 유불리 등을 대략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시험의 결과만으로 성급히 선택과목을 변경하는 것은 위험하다.

그보다 지금까지 공부해 온 과목의 학습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 선택과목보다 공통과목의 내실을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도 잊어서는 안 된다. 탐구영역도 아직 주요 과목들에 비해 학습 완성도가 떨어지는 학생이 많고, 일부 과목은 시험 자체가 치러지지 않으므로 무리한 과목 변경보다 자신의 학습 성취도를 점검하고 앞으로의 학습 방향을 조정해야 한다.

선택과목을 결정할 때 최우선 순위는 개인 학습 성향 및 성취도이다.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고, 학업 성취도가 우수한 과목을 선택해야 한다. 모집단위에 따라 수능 선택과목을 지정하는 경우도 있어 목표 대학의 모집단위별 선택과목 지정 여부도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오답 원인 분석하고, 다시 풀어보기·교과서 보고 개념이해 필수

학력평가는 등급을 올릴 수 있는 디딤돌 같은 기회다. 과목별 결과를 토대로 자신의 취약과목을 파악하고 앞으로 어떻게 보완할 것인지 고민하는 과정에서 몇 점을 올릴 수 있다. 틀렸다고 낙담만 하면 안 된다. 수능 성적 향상을 위한 장기 목표와 계획을 구체적으로 설정해야 한다.

예상했던 것보다 성적이 잘 나오지 않는 학생은 틀린 문제의 원인을 명확히 파악해야 한다. 조급한 마음보다는 개념 정리를 통해 수능 전까지 실수를 점차 줄여나가겠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모의고사는 앞으로 몇 차례 더 남았고, 결국 초점은 마지막 치르는 수능이란 점을 잊지 말자.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수능은 주요 대학 수시 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활용될 뿐 아니라 수시 전형에서 지원을 고려해야 할 대학의 수준을 직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다. 수시 전형만 준비하는 학생이라도 평소에 치르는 모의고사 성적을 잘 관리해 둘 필요가 있다"면서 "모의고사를 본 이후에 오답의 원인을 분석하여 틀린 문제는 다시 풀어보고,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교과서 등을 적극 참고해야 한다. 오답이 많다면 문제풀이만 할 것이 아니라 개념 이해부터 다시 학습하는 등 기초를 다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자료=이투스·진학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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