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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타지키스탄 두샨베에서 열린 아시아테니스연맹 주니어 투어 타지키스탄 소모니 오픈 2차대회에서 여자부 단식 정상에 오른 이예린양이 시상대에 올라 포즈를 취하고 있다. |
한국초등테니스연맹 여자부 '톱랭커' 이예린(군위초등 6년)이 첫 국제대회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이예린은 지난 8일 타지키스탄 두샨베에서 열린 아시아테니스연맹(AFT) 주니어 투어(U-14) 타지키스탄 소모니 오픈 2차대회에서 여자부 단·복식 정상에 올랐다.
파죽지세로 결승 무대에 선 이예린은 상대 율리야 굴라야를 세트 스코어 2-0으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가 끝날 때까지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거둔 완벽한 승리였다.
복식 결승전에서도 이예린은 정태진(JTTA·12위)과 한 조를 이뤄 마디나콘 살리자노바·제파로바 베로니카조를 세트 스코어 2-0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앞서 이예린은 지난달 25일부터 일주일간 치러진 소모니 오픈 1차대회에서도 여자부 단·복식을 석권한 바 있다.
지난달 초등 여자부 랭킹 1위로 올라선 이예린은 만 10세부터 출전한 국내 모든 대회에서 우승한 특급 유망주다. 선수 출신인 아버지 밑에서 자연스럽게 테니스를 접한 뒤 재능을 발견하고 꾸준히 성장 중이다.
한국초등테니스연맹 투어팀 자격으로 참가한 첫 국제대회인 소모니 오픈에서도 4관왕을 차지하며 자신의 능력을 맘껏 과시했다.
이예린은 또래에 비해 키가 큰 편으로 힘 있는 플레이를 구사한다. 기본기를 잘 갖춘 데다 승부처에서 집중력이 좋아 경기를 잘 풀어나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만 14세 이하 선수들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도 나이가 많은 언니들에게 밀리지 않고 오히려 공격적인 플레이로 경기를 압도해 나갔다.
앞으로 이예린은 한국 초등 대표로 오는 6월 이탈리아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또 꿈나무대표선수로 선발돼 하계 상비군 훈련에도 참여한다.
이창복 군위초등 코치는 "예린이는 워낙 기본기가 좋은 데다 월등한 신체조건을 갖추고 있어 구질과 기술을 보강하고 전술 변화에 조금 더 신경을 쓴다면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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