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로봇이 딸기 수확'…경북도 '로봇 농업' 시대 연다

  • 오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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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4-18  |  수정 2023-04-18 07:25  |  발행일 2023-04-18 제10면
경북도, AI·자율주행 농업로봇 개발 착수…로봇 기반 첨단 농산업화 박차

로봇 스타트업 '디지로그'와 MOU…딸기 신품종 '알타킹' 수확 우선 투입
1.농업기술원_디지로그와_업무협약2
조영숙(왼쪽 여섯재) 경북농업기술원장과 서현권(왼쪽 다섯째) 주디지로그 대표 등이 17일 농업기술원에서 '농업로봇 연구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인공지능(AI) 로봇이 농장에서 딸기를 수확하는 모습이 경북에서 현실화 될 전망이다. 도는 국내 농업 로봇 스타트업 디지로그와 공동연구를 시작해 지역 딸기 신품종 '알타킹' 농가에 수확 로봇을 우선 도입할 계획이다.

경북농업기술원은 17일 <주>디지로그와 '환경감시 및 병해충 방제, 수확 로봇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로봇 기술을 활용해 작물을 원격으로 재배하고, 농장 내 자율 주행 기능을 가진 로봇이 인공지능 방제, 수확 작업 등을 수행하는 시스템 구축을 골자로 하는 이번 협약은 농촌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에 어려움을 겪는 소규모 재배 농업인을 위해 마련됐다.

실제, 통계청 경제활동 인구조사에 따르면 2030년까지 생산가능 인구(25~54세) 비중은 약 300만 명 정도 감소하는 것으로 전망되는 등 농촌 고령화와 일손 부족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이에 경북도와 디지로그는 농업로봇 적용 기술개발 공동연구를 추진하고 경북도에서 개발한 딸기 신품종 '알타킹' 수확 현장에 우선 도입할 예정이다. 김천 등에서 수확되는 알타킹은 최근 동남아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수출이 급증하고 있다. 타 품종과 달리 60% 정도 익었을 때 수확할 시 수출이 가능해 농업로봇을 이용한 수확용 자동화 기술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도는 또 로봇을 이용해 농장 내 자율주행과 인공지능 기술을 통한 병해충 및 생육 감시로 생산성을 높이고, 일손을 크게 줄여 농가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디지로그 서현권 대표는 네덜란드 농식품로봇연구소에서 인공지능을 이용한 제초로봇, 파프리카 수확로봇 등을 개발한 국내 최고의 농업 로봇 및 농업 AI 전문가다. 2020년에는 네덜란드에서 개최된 제2회 세계농업 인공지능 대회에 국내 대표로 참가해 3위를 수상하기도 했다.

조영숙 도 농업기술원장은 "디지로그와 함께 국내 농업 여건에 적합한 인공지능 로봇 솔루션을 제공해 만성적인 노동력 부족을 해결하고, 한국 농업에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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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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