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찾은 이재명 "尹 출범 1주년, 정치가 전쟁되고 있어"

  • 서민지,이현덕
  • |
  • 입력 2023-05-10 11:22  |  수정 2023-05-11 08:40  |  발행일 2023-05-10
"1년 내내 전임 정부와 야당 탓, 남은 4년도 우려"

"TK신공항 이어 달빛고속철도 추진도 지원"

대구 찾은 이재명 尹 출범 1주년, 정치가 전쟁되고 있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대구 중구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윤석열 정부 출범 1주년인 10일, '보수의 종가' 대구를 찾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정치는 '경쟁'이어야 하는데 '정쟁'을 넘어 아예 '전쟁'이 되고 있다"며 정부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민주당 대구시당사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통령은 1년 내내 전임 정부 탓, 야당 탓만 하고 있다. 이런 식이라면 앞으로 4년 국정 역시나 지난 1년의 실패를 되풀이할 가능성이 매우 많다"고 비판했다.

이어 "출범 1년을 맞아 축하보다 비판을 앞세울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아쉽다"며 "지난 1년 간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더 나은 삶을 만들어야 한다는 국가의 존재 이유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들었다. 민생 고통에 아랑곳없이 초부자 특권 감세 정책을 강행했고, 불필요하게 주변국을 자극해 경제·안보 위기를 자초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취임사 문구도 소환했다. 그는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를 만들겠다' 는 말을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언급했다. 그런 초심을 되새겨주기를 부탁드린다"며 "국정 파탄을 막기 위해 정치 대화를 복원해야 한다. 총리와 내각의 대대적 쇄신도 이제 결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가 일본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에 도우미를 자처하는 것 같다"며 "오염수 시찰단 파견이 고작 2주 앞으로 다가왔지만 객관적이고 투명한 조사 검증은 전혀 보장되지 않고 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타협은 있을 수 없다. 실질적이고 확실한 조사 검증권이 없는 허울뿐인 시찰단 파견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구시민을 향한 발언도 했다. 이 대표는 "지난 4월 국회에서 대구경북신공항 특별법과 광주군공항이전특별법이 동시에 처리됐다"며 "지역 상생과 연대, 국토균형발전을 이끌어 낼 매우 소중한 씨앗이 뿌려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하늘길을 넘어서 철길까지 국토균형발전과 동서화합의 지평을 넓혀가도록 하겠다"며 "달빛고속철도의 속도감 있는 추진도 함께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