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더 단단한 스테인리스강 세계 최초 개발…글로벌 최고 수준 소재 공급사로 우뚝

  •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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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5-18  |  수정 2023-05-18 10:29  |  발행일 2023-05-18 제11면
포스코, 더 단단한 스테인리스강 세계 최초 개발…글로벌 최고 수준 소재 공급사로 우뚝
포스코 기술연구원 연구원이 포항시 남구 인덕동 소재 스테인리스 실험동에서 스테인리스 소재를 살펴보고 있다.<포스코 제공>

포스코가 기존보다 강도가 더 높은 가전용 스테인리스강을 개발해 글로벌 최고 수준 소재 공급사로 우뚝 서고 있다.

포스코는 17일 포스코 기술연구원이 보유한 원천 기술을 토대로 기존보다 강도가 50% 더 단단한 스테인리스 소재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 소재로 만든 냉장고 도어용 고강도 스테인리스강 '430DP(Dual Phase)' 제품을 삼성전자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스테인리스강은 표면이 곱고 부식 저항성이 높아 고급 가전에 많이 사용되는 소재다. 일반적으로 스테인리스강의 강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규소 등의 합금 원소를 추가하거나 냉연소둔 공정 후 추가 압연을 한다. 문제는 이 방식의 경우 강도를 높이는데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이에 포스코 기술연구원은 특정 스테인리스강이 열처리 온도를 높일 때 단단한 성질의 금속 조직으로 변화하는 특성을 활용해 기술 상용화에 성공했다.

포스코가 새로 선보인 '430DP'는 기존 가전용 스테인리스강에 비해 강도가 50% 높아져 제품 두께를 20% 저감 할 수 있다. 가전제품 제조사 입장에서는 같은 무게당 더 많은 제품을 생산할 수 있어 원가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430DP 제품의 우수한 품질은 국제무대에서도 인정받았다. 지난 10~12일 벨기에에서 열린 제27차 국제스테인리스협회 컨퍼런스에서 신기술 부문 금상을 수상한 것이다.

이 제품은 포스코 기술연구원이 보유한 원천 기술로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포스코 기술연구원 스테인리스 연구그룹 공정현 수석연구원은 "이번 430DP 신제품 개발을 통해 글로벌 가전사에 포스코의 고유 강재가 적용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성장하는 프리미엄 가전 시장에서 포스코가 글로벌 최고 수준의 소재 공급사로서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는 새로운 스테인리스 제품에 맞춰 해당 공장의 세부 조업 조건을 표준화해 본격적인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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