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난 집에 부채질하나…양창섭 빈볼 비난한 오재원

  • 홍석천
  • |
  • 입력 2023-06-25 15:20  |  수정 2023-06-26 08:31  |  발행일 2023-06-26 제21면

 

0-2.jpg

삼성 라이온즈가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다. 팀이 연패를 거듭하며 최하위로 떨어진 데다 패배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빈볼 논란이 생겼기 때문이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24일 SSG 원정경기에서다. 삼성은 이날 경기에서 10-13으로 패배하면서 5연패 수렁에 빠졌다. 문제가 된 것은 7회 등판한 양창섭의 투구였다.


SSG가 6득점 빅이닝을 기록하며 13-7로 점수차가 벌어진 가운데 1사 1, 3루 최정의 타석에서 양창섭은 잇따라 몸쪽 공을 던졌다. 최정은 몸에 맞으면서 1루로 향했고, 양창섭은 모자를 벗어 사과했다.

여기까지는 경기 중에 일어날 만한 장면이었지만 논란이 엉뚱한 데서 발생했다.

경기를 중계하던 오재원 해설위원이 이 장면을 놓고 빈볼이라고 단정했기 때문이다. 오 해설위원은 "이거는 대놓고 때린 거다. 저는 이런 상황을 가장 싫어한다"면서 양창섭을 향해 "이건 사과할 필요도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최정 선수가 모를 리 없다"며 빈볼이라고 지적했다.

빈볼 논란에도 경기는 별 탈 없이 끝났지만 양창섭이 오재원에 해설에 대한 SNS메시지를 날리면서 다시 시끄러워졌다. 양창섭은 '물고기는 언제나 입으로 낚인다. 인간도 역시 입으로 걸린다'는 탈무드의 문구가 적힌 그림을 올렸다. 빈볼이라고 단정한 오재원의 해설에 정면으로 반박한 셈이다.

그러자 오 위원도 자신의 SNS에 '어리석은 사람은 들은 것을 이야기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본 것을 이야기한다'는 탈무드 내용을 올리며 되받아쳤다.

이에 온라인 상에서는 야구팬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오 위원을 향해 "왜 자기 생각이 정답인 것처럼 말하냐", "빈볼이 맞다고 해도 해설위원이 공식 석상에서 말한 게 문제", "해설에 사견 좀 그만", "왜 단정 지어서 말하냐"는 비판이 이어졌다.

특히 지난 5월 오재원이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박찬호가 한 번씩 해설하면서 바보로 만든 선수가 한두 명이 아니다", "해설은 제삼자를 위해 하는 거다. 해설의 목적은 시청자들에게 정확한 상황을 전달하는 것"이라고 말한 것을 놓고 내로남불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오재원 은 지난 10일 NC와 SSG 경기에서 시구자로 등장한 마산중 야구부 선수에게 "두산이나, LG 쪽으로 올라갔으면 하는 말"이라고 해 뭇매를 맞기도 했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스포츠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