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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DCU 릴레이 국토대장정에 참여한 학생들이 동해안 7번 국도길을 걷고 있다.(위) 몽골에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대구가톨릭대 학생들이 현지 어린이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대구가톨릭대 제공〉 |
대구가톨릭대 학생들이 여름방학을 맞아 국내외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열정의 구슬땀을 흘렸다.
대구가톨릭대는 지난달 21일부터 30일까지 9박10일간 'Together we can'을 주제로 '제9회 DCU 릴레이 국토대장정'을 실시했다.
학생 120명과 인솔직원 및 안전직원 16명 등 총 136명은 강릉 정동진역부터 포항 월포해수욕장까지 7번 국도 230㎞ 구간에서 국토대장정을 진행했다. 1차로 60명이 4박5일간 110㎞ 완주후 25일 귀가했고, 이어 2차로 60명이 5박6일간 나머지 120㎞를 완주하고 포항 월포해수욕장에서 해단식을 했다.
학생들은 국토대장정을 하면서 국토의 소중함을 느끼고 도전정신을 키웠다. 무더위 속에서도 대장정을 견디고 거센 장맛비를 맞으면서도 발걸음을 멈추지 않고 전진했다.
이채원(광고홍보전공 2학년)씨는 "힘들었던 대장정의 일정을 동료들과 서로 격려하고 도와가며 완주할 수 있었다. 이번 경험을 통해 국토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앞으로 어려운 일과 맞닥뜨리게 되어도 잘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생겼다"고 말했다.
개교 100주년을 기념해 2014년부터 대장정 프로그램을 시작한 대구가톨릭대는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최고 단계였던 2020년을 제외하고 매년 여름방학에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9차례에 걸쳐 총 800여 명의 학생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해 제주, 독도를 포함해 전국 방방곡곡을 직접 걸었다. 지난해에는 이순신순국공원과 이순신호국길이 있는 남해바래길 210㎞를 걸으며 이순신 장군의 호국정신을 되새기기도 했다.
또 대구가톨릭대 사랑나눔봉사단 학생 20명은 지난 4일부터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해외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현지 유치원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에코백 꾸미기와 협동놀이, 위생교육, 초·중·고교생들에게 심폐소생술, 하임리히법 등의 안전교육, 태권도 교육, 체육대회 등을 실시한다. 현지 살레시오수녀회와 함께 노후 건물 수리, 페인트칠하기, 창고 정리 등 노력봉사까지 실시한 후 9박10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11일 귀국한다.
채희주(영어교육과 3학년)씨는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고 평소 접하기 힘든 내용이라 현지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해 보람이 느껴졌다. 나의 노력이 이렇게 먼 곳에 있는 이웃들까지 행복하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 앞으로도 열심히 봉사활동에 참여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말했다.
봉사단 학생들은 약 3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뚫고 서류 및 면접 심사를 통해 선발됐다. 공동체성, 현지 적응력, 타문화에 대한 이해도, 봉사 자체 등의 평가에서 선발된 학생들인 만큼 현지에서도 모범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봉사에 참여했다. 또 학생들이 봉사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해 준비하고 진행까지 맡아 학생들의 자긍심도 높았다.
대구가톨릭대 관계자는 "사랑나눔봉사단은 매년 학생들을 선발해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에 해외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학생들의 글로벌 마인드를 키우고, 나눔과 섬김을 통해 타문화 이해력과 수용력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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