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가 내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간다. 2004년 이후 19년 만의 총파업이다. 파업 찬성률이 91.6%에 이를 정도이니 당장 파업 철회로 선회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유행한 2021년 9월에도 총파업을 예고했다가 막판 타결로 파업 개시 5시간 전에 철회한 바 있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이번에도 그런 기대가 없지는 않다. 현장 혼란을 최소화하는 대비책을 강구하는 한편 노조와 사용자 측, 정부가 한 발씩 양보함으로써 이견의 접점을 찾는 노력을 끝까지 포기하지 말기 바란다.
보건의료노조에는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의료기사, 약사 등 60여 직종이 속해 있다. 이들이 의료 현장에서 손을 놓으면 혼란은 불가피하다. 전국 6만여 조합원 중 4만5천명가량이 파업에 참여할 것이라고 한다. 다행히 대구경북에선 130명 정도로 소수이다. 요구안이 수용되지 않으면 이후 무기한 파업에 들어간다는 게 노조 입장이어서 협상의 문을 닫을 수 없다.
노조 요구 사항은 보건의료 인력의 부족, 필수의료·공공의료 위기에 대한 노조 나름의 진단과 대안이다. 파업이란 수단에 찬동하긴 힘들지만, 비정상적인 의료 현장을 바꿔 달라는 이들의 요구는 귀담아들어야 한다. 보건복지부가 뒷짐만 지고 있어선 안 되는 이유다. 더욱이 '정치·불법 파업'이란 시선으론 절대 사태를 풀 수 없다. 사용자 측의 불성실 교섭과 정부의 무책임한 태도가 파업의 이면에 존재한다. 노조도 단박에 모두 얻으려 하면 안 된다. 요구사항이 어느 정도 관철되면 하루빨리 파업을 끝내고 환자 곁으로 돌아가야 한다. 환자와 가족, 국민 피해를 장기간 방치할 수는 없다.
보건의료노조에는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의료기사, 약사 등 60여 직종이 속해 있다. 이들이 의료 현장에서 손을 놓으면 혼란은 불가피하다. 전국 6만여 조합원 중 4만5천명가량이 파업에 참여할 것이라고 한다. 다행히 대구경북에선 130명 정도로 소수이다. 요구안이 수용되지 않으면 이후 무기한 파업에 들어간다는 게 노조 입장이어서 협상의 문을 닫을 수 없다.
노조 요구 사항은 보건의료 인력의 부족, 필수의료·공공의료 위기에 대한 노조 나름의 진단과 대안이다. 파업이란 수단에 찬동하긴 힘들지만, 비정상적인 의료 현장을 바꿔 달라는 이들의 요구는 귀담아들어야 한다. 보건복지부가 뒷짐만 지고 있어선 안 되는 이유다. 더욱이 '정치·불법 파업'이란 시선으론 절대 사태를 풀 수 없다. 사용자 측의 불성실 교섭과 정부의 무책임한 태도가 파업의 이면에 존재한다. 노조도 단박에 모두 얻으려 하면 안 된다. 요구사항이 어느 정도 관철되면 하루빨리 파업을 끝내고 환자 곁으로 돌아가야 한다. 환자와 가족, 국민 피해를 장기간 방치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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