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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2023 '포스코 명장'에 포항제철소 제강부 이영진 과장과 광양제철소 제강설비부 이선동 과장을 선정했다. 왼쪽부터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이영진 과장, 이선동 과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포스코 제공> |
이영진 포스코 포항제철소 제강부 과장과 이선동 광양제철소 제강설비부 과장이 2023년 '포스코 명장(名匠)'으로 선정됐다.
포스코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인품을 겸비한 2023년 '포스코 명장'으로 이영진 과장과 이선동 과장을 선정하고, 최근 열린 그룹운영회의에서 임명패를 수여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영진 명장은 1987년 입사해 포항제철소에서 용선의 불순물을 제거하고 필요한 성분을 제어하는 취련 조업기술과 제강설비 관리분야의 최고 전문가다. 전로에서 용선 대신 철스크랩을 많이 사용할 수 있는 저탄소 조업기술과 출강 자동화 등 기술 개발에도 크게 기여했다.
이 명장은 "포스코 명장에 선정된 것은 저에게 최고의 영광이자 자부심"이라며 "안전하면서도 강건하고 편차 없는 설비와 조업기술 개발에 앞장서 후배들을 위한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1989년 입사한 이선동 명장은 광양제철소에서 제강공정을 거친 용강을 냉각·응고시켜 중간 소재인 슬래브로 만들어내는 연속주조공정의 연주설비 유지관리와 성능 개선의 최고 전문가다.
이 명장은 "회사 입사 35년 만에 이뤄낸 최고의 성취"라며 "연주공정에서 오래 근무하며 습득한 설비 개선 노하우와 수리공정에 필요한 안전장치 설계기술을 제철소 후배 사원들에게 모두 전수해 영속 기업의 초석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포스코 명장으로 선정되면 특별 직급 승진과 특별휴가 5일과 5천만 원의 포상금을 받는다. 창립 요원과 역대 CEO, 역대 기성 및 명장의 이름과 공적이 새겨진 명예의 전당에 영구 헌액된다.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은 "포스코가 13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로 평가받을 수 있는 핵심 요인 중 하나는 현장의 조업 및 정비 요원들의 기술력"이라며 "지난해 수해로 큰 피해를 본 포항제철소를 135일 만에 완전 정상 가동시키는 기적을 이끌어 내는데 크게 기여한 포스코 명장들이 저탄소와 친환경이라는 당면 과제를 해결하는데도 앞장서달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2015년 제도 도입 이후 올해까지 총 25명의 포스코 명장을 선발했다. 명장들은 다양한 현장에서 귀감이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지난해 포항 냉천 범람 침수 피해를 본 포항제철소를 135일 만에 극적으로 복구하고 완전 재가동하는 데 앞장서기도 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제철소 수해 복구에 헌신한 명장들은 올해 초 정기인사에서 임원급으로 발탁 승진됐다. 손병락 명장은 상무급 기술위원으로, 정규점 명장과 조길동 명장은 각각 상무보로 승진했다"며 "기술 장인이 존중받는 조직문화를 확산시켜 나가겠다. 또한, '본업에 충실히 임하는 직원이면 누구나 포스코 명장에 도전할 수 있다'는 성장 비전을 심어줄 방침이다"고 말했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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