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경제 살린 에코프로…2조5천억대 경제 파급효과 창출

  •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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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7-20  |  수정 2023-07-20 07:50  |  발행일 2023-07-20 제10면
지주사 등 8곳중 5곳 포항 본사

2차전지 소재산업 선봉장 역할

1900여명 채용…사회공헌 앞장

포항경제 살린 에코프로…2조5천억대 경제 파급효과 창출
지난 3월31일 포항시 남구 연일읍 행정복지센터 인근에서 열린 '2023 포항미래숲 나무심기 행사'에 참여한 에코프로 직원들. <포항시 제공>

국내 2차전지 양극 소재 산업의 선봉장인 에코프로가 경북 포항지역 경제 활성화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에코프로 그룹은 지난 6년 동안 포항지역에서 2조5천억원에 달하는 경제적 파급효과를 창출한 것으로 보고 있다.

2017년 포항에 둥지를 튼 에코프로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를 시작으로 에코프로EM, 에코프로이노베이션, 에코프로CnG, 에코프로AP 등 5곳 기업의 본사를 포항에 두고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주사와 주요 가족사 8곳 가운데 5곳이 포항에 본사를 둔 것이다. 이는 에코프로가 포항에 연고를 두며 지역 대표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노력으로 보인다.

에코프로는 포항 영일만산업단지에 2차전지 관련 산업을 집적화한 '에코배터리 포항캠퍼스'(약 10만평)에 올해까지 약 1조8천억원을 투자했다. 여기에 추가 조성 중인 포항 4캠퍼스 부지(약 5만평)를 포함하면 영일만산단에만 총 2조9천억원의 투자가 이뤄진다.

또한 올해 1분기까지 포항시에 지방세 230억원, 지역업체 매입금 3천600억원 등을 납부했고, 직원 복리후생비 등 주변 상권에 직접적인 영향이 있는 비용을 포함하면 약 7천억원이 넘는 경제유발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역 고용 창출에도 큰 힘이 됐다. 에코프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포항에서 채용한 인원은 1천930여 명이다. 근로자들은 연간 양극재 15만t, 전구체 5만t, 리튬 1만3천t 등을 생산하며 국내 2차전지 산업의 주역이 됐다. 특히 포항지역의 첫 제조 공장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 CPM1 공장 공사(2017년 4월부터 10개월간)에는 연인원 1만9천여 명이 투입됐다. 이를 시작으로 포항캠퍼스 조성 공사에 연인원 50만명이 투입됐다. 이들 공사에 지역업체와 인력을 최대한 활용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에코프로는 지역 부동산 경기 활성화를 위해 별도로 사내 기숙사를 운영하지 않는다. 한시적으로 매월 주거지원금 지원으로 대처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에코프로 직원 70%가량은 회사와 인접한 포항시 북구 장량동에 거주한다. 장량동 인구는 6월 기준 7만1천56명에 달하며, 이는 지역 단일 동 단위 행정구역으로 최대 규모다. 직원들이 장량동 등 포항지역 주요 아파트 단지와 원룸에 살면서 주변 상권 활성화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지역 인재 활용에도 적극적이다. 에코프로는 그동안 한동대, 포항대, 선린대, 포철공고, 포항해양과학고 등 포항지역 학교 졸업자 수백 명을 채용했다. 앞으로도 1천명 추가 채용 계획이 있다.

에코프로 그룹은 2017년 포항에 자리 잡은 이후 6년 동안 에코배터리 포항캠퍼스 1조8천억원 투자, 주변 상권 이용 등 7천억원 등 약 2조5천억원의 경제 파급 효과를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또 2028년까지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다.

포항과 함께하는 에코프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사회공헌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태풍 힌남노 피해 복구 성금으로 100억원을 통 크게 기부했다. 다양한 후원을 통해 지역에 거주하는 장애인, 홀몸어르신, 아동·청소년 등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도 힘을 쏟고 있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에코프로는 포항을 거점으로 2차전지 관련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성장해 가는 만큼 모든 임직원이 포항지역사회에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우수한 인프라를 제공한 포항에 보답하기 위해 앞으로도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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