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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가운데) 경북도지사가 지난 24일 예천문화체육센터에서 폭우로 삶의 터전을 잃은 예천군 감천면 어르신들에게 보다 좋은 환경을 위해 경북도립대 기숙사로 이전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
경북도는 지난 24일 예천문화체육센터 내 텐트에서 임시 거주하던 집중호우 이재민 52가구 79명이 경북도립대 신축 기숙사(미래관)으로 이주를 완료했다고 25일 밝혔다.
경북도립대 미래관은 연면적 2천742㎡, 지상 4층, 지하 1층 규모로 지난해 준공돼 2022년 1학기부터 150명이 생활할 수 있는 사생실(2인 1실)과 장애우실, 체력단련실, 학습실, 세탁실 등의 공용 공간 등 최고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재민들은 2인 1실로 생활하며 기본적으로 화장실, 냉난방, 개인용 침대, 옷장, 책상, 초고속인터넷망의 편의를 제공 받는다.
이밖에도 이재민들에게는 이불, 개인생필품세트, 자가검사키트, 심리지원키트 등이 제공됐고, 공용공간에 TV도 추가 설치됐다. 또 예천군에서는 이재민들의 이동편의를 위해 마을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이재민들의 아침식사는 외부 식당에서 배달되며 점심, 저녁은 영양사가 근무하는 학생 구내식당에서 먹을 수 있다. 소요예산은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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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가운데) 경북도지사가 지난 24일 예천문화체육센터에서 경북도립대 기숙사로 이전하는 수해를 입은 예천군 감천면 어르신의 손을 잡고 버스로 안내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
호구호기금과 예비비로 우선 경북도에서 집행된다.
경북도와 예천군은 이재민들의 안전과 생활편의 지원을 위해 3교대 11명의 인력을 상시 근무토록 해 불편함이 없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체육관에서 기숙사로 옮긴 이재민들은 집중호우와 산사태 피해가 컸던 예천군 감천면 진평리·수한리·천향리 마을 주민이 대부분이다.
도는 현재 경로당이나 마을회관 등에 일시 거주하고 있는 다른 지역 주민들도 빠른 시일 내 호텔형 거주시설로 이전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난 20일 도청 재해대책 실·국장 회의에서 일상적인 생활과 개별적인 숙박이 가능한 선진국형 이재민 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제기한 바 있다.
경북도립대 기숙사를 이재민 임시 거주시설로 추진하게 된 배경 또한 집중호우와 산사태 등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 주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이들의 불편이 없도록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총체적 지원 방안을 강구하라는 이 도지사의 특별지시에 따른 것이다.
이 도지사는 예천문화체육센터에서 경북도립대 기숙사로 이주하는 현장을 진두지휘하고 TV 설치 점검, 애로사항 청취 등 이재민들의 불편사항을 직접 챙겼다.
경북도립대 기숙사로 이주한 천향리 마을 주민 김모 어르신은 "폭우와 산사태 위험으로 집에 못 들어가고 텐트생활을 하다가 이렇게 화장실도 있고 깨끗한 방에 머무를 수 있도록 온 마음을 써 주는 도지사님과 공무원들에게 너무 감사하다"며 "그동안의 피로가 풀리는 것 같다"고 몇 번이나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25일 열린 간부회의에서도 이 도지사는 "공직자는 '무한서비스 조직'이라 생각하고, 어떻게 국민을 대접할 것인가 고민해야 한다"며 "재해는 사전 대비하는 것이 우선이고, 발생했을 경우에는 그분들의 입장에서 무엇이 필요한지 마음을 헤아려 '국민대접시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임성수
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