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진기 글래스돔코리아 법인장 "글로벌 인증기관 한국센터 대구 유치해 시너지 내겠다"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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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7-27 07:34  |  수정 2023-07-27 07:36  |  발행일 2023-07-27 제12면
LCA솔루션 인증제도화 도모
수출기업 간소화된 절차 통해
환경규제 대응케 지원할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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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진기 글래스돔코리아 법인장

"글래스돔은 기술 수준이나 소요 비용 면에서 전 세계 어느 기업에 견줘도 뒤지지 않는 경쟁력을 갖고 있습니다."

함진기 글래스돔코리아 법인장은 현대중공업 R&D센터 에너지 부문 연구실장을 지내며 제조업계 현장을 익혔다. 고착화된 현장의 문제점과 어려움을 지켜봤고, 디지털 전환 필요성을 실감했다. 국내 중견·중소 기업의 디지털 전환이라는 '블루오션'을 발견해 글래스돔코리아에 합류했다.

함 법인장은 "전 세계적으로 환경 규제가 활발하다. 그런데 최종적으로 완성품을 수출하는 기업의 탄소배출량은 전 공정의 20~30%밖에 안 된다. 공급망 전체 협력업체(스코프3)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이 70% 이상이다. 바로 이 데이터가 필요하다. 다만 특정 기업 선도로 소프트웨어를 구축하고, 스코프3 데이터를 모으는 방식은 각 협력사의 민감 정보를 수집해야 해 기피한다"고 말했다.

이어 "스코프3 탄소 발생량은 대부분 협력사가 직접 입력하는 값을 받아 취합하거나 가정 값이 포함된 데이터를 활용해 계산하고 있다. 이는 정확도가 현저히 떨어진다는 의미다. 글래스돔의 탄소배출 관리 LCA(환경전과정평가) 솔루션은 실측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밀하게 수치를 측정해 제공한다. 민감한 데이터 유출을 막기 위해 탄소 데이터만 산출해 공유한다. 감히 '세계 최초' 타이틀을 달 수 있는 솔루션"이라고 덧붙였다.

글래스돔코리아는 올해 5월 대구로 본사를 옮겼다. 대구가 디지털 전환에 적극적이고, 관련 사업이 많아 전략적·주도적으로 과제를 수행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고 봤다. 미국 법인은 실리콘밸리에서 포틀랜드로 이사했고, 한국엔 서울과 대전에 지사를 두고 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도 전진기지를 두고 현지 이슈 파악 및 고객사 확보에 나서고 있다.

글래스돔코리아는 글로벌 인증기관과 LCA 솔루션 인증 제도화를 노리고 있다. 향후 솔루션을 도입한 수출 기업과 협력사들이 간소화된 인증 절차를 통해 환경규제에 대응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함 법인장은 "특정 프로그램이 글로벌 규격에 맞는지, 믿고 활용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며 "인증 과정이 중요하다. 대구시와 협력해 글로벌 인증기관 한국 센터를 대구로 유치하려 한다. 현재 EU가 이슈를 끌어가고 있어 유럽 쪽 인증기관을 물색하고 있다"고 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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