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행안부 장관, 호우 피해 지역 잇따라 방문 "복구 총력"

박남서 영주시장이 26일 영주시 부석면 우곡리 낙화암천 제방 피해 지역에서 이상민 장관에게 응급복구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손병현 기자

탄핵 심판 청구 기각으로 재난 안전 컨트롤 타워에 복귀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경북 봉화와 영주 지역 수해 현장을 찾아 복구 상황을 점검했다. 이곳은 최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지역으로 그간 직무가 167일간 정지됐던 '족쇄'에서 벗어나 빠른 복구와 재난 대비를 위한 광폭 행보로 풀이된다.

이 장관은 26일 경북 봉화군 봉성면 우곡리 오그래미 마을 산사태 피해 현장을 찾아 "안전만큼은 이제까지의 관행이나 불합리한 사안에 대해 반드시 개선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장관은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함께 봉화 산사태 피해 현장을 찾아 박현국 봉화군수로부터 피해와 복구 진행 상황 등을 청취하고, "봉화지역을 조속히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한 만큼 피해복구 대책을 조속히 수립, 진행하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복구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이 장관은 영주시 부석면 우곡리의 낙화암천 제방 피해지역을 찾아 현장을 둘러보며 피해 복구 현황 등을 점검했다.

박남서 영주시장으로부터 피해와 복구 현황 등을 보고 받은 이 장관은 "장마가 끝났다고 하지만, 곧 있을 태풍이 걱정"이라며 "긴급복구도 복구지만, 가급적이면 튼튼하게 대비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 "정부는 대통령 지시로 민간전문가들을 포함한 TF팀을 꾸려 부족한 기상이변 피해 예측 체계를 다시 만들고 있다"며 "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앞서 지난 21일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찾았던 영주시 단산면 단곡2리 마을을 방문해 이재민들을 위로하고 있다. 손병현기자

이어 이 장관은 앞서 지난 21일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찾았던 영주시 단산면 단곡2리 마을을 방문해 이재민들을 위로했다. 이 마을은 지난 15일 새벽 마을 이장의 '빠른 판단'으로 산사태로부터 인명피해를 예방한 사실이 알려져 귀감(영남일보 19일 3면 보도)된 곳이다. 당시 이 마을 주민들은 산사태를 직감한 마을 이장의 지시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빠르게 대피하면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마을 주민들이 임시거처로 생활하고 있는 마을회관에 들어선 이 장관은 주민 한명 한명의 손을 잡으며 위로했고, 이철우 지사, 박남서 영주시장와 함께 주민들께 큰절을 올리기도 했다.

이 장관은 "주민들이 일상으로 신속하게 복귀할 수 있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이상민 행안부 장관에게 '마을별 최고 안전대피시설 구축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손병현 기자

이에 이 지사는 "현재 경북 도내 응급복구가 80% 진행된 상태지만, 앞으로 항구복구가 이뤄져야 하지만 걱정이 많다"며 "피해 조사에 이어 설계, 공사 착공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리는 만큼 수해복구공사에 경우 먼저 공사하고 설계 변경하는 식의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이날 이 장관에게 경북도가 추진 중인 '마을별 최고 안전대피시설 구축' 사업 등을 제안했다. 이에 이 장관은 이 지사가 제안한 사업들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오송 지하차도 참사' 현장을 찾아 사고 원인 등을 점검했다. 이어 충북도청에 마련된 합동 분향소도 찾은 이 장관은 "직접 현장을 가보니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며 "이같이 아프고 안타까운 사고가 대한민국에서 재발하지 않도록 온 힘을 기울이겠다"라고 했다.

황준오기자 joono@yeongnam.com

손병현기자 w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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