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이승엽' 전미르, 30년만에 청룡기 가져올까

  • 홍석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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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7-26 17:22  |  수정 2023-07-27 07:52  |  발행일 2023-07-27
전미르
경북고 전미르대구광역시야구소프트볼협회 제공

경북고등학교가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 대회 결승에서 물금고등학교를 상대로 30년만의 정상 탈환을 노린다. 경북고는 25일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막강 마운드의 장충고를 꺾고, 경기상업고를 격파한 물금고와 27일 열리는 결승에서 만난다.

전통의 명문이라는 경북고지만 최근 들어 청룡기와는 오랜 기간 인연을 맺지 못했다. 청룡기 결승전에 진출한 게 무려 30년 전 일이다. 김수관(포항제철고 감독)과 2학년이던 이승엽(두산 베어스 감독)이 홈런포를 날리며 군상상고를 꺾고 정상에 오른 것이 1993년 대회다. 당시 에이스 투수였던 이승엽은 결승전에서 8이닝 이상을 책임지며 무실점으로 틀어 막았다. 결승 포함 3승을 혼자 올렸다.

이번 대회에서는 투수는 물론 타자로서의 재능을 모두 갖춰 프로구단 스카우트의 관심을 집중적으로 받고 있는 유망주 경북고 전미르(사진)가 '제2의 이승엽'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전미르는 대회 주요 경기에 모두 출전해 투타에서 팀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16강전 서울고와의 경기에서 3회 구원 등판해 최고 구속 151㎞를 찍으면서 4이닝 2피안타 7탈삼진을 기록했다. 또 8강 강릉고와의 경기에서는 지명타자로 나섰지만 선발투수가 흔들리자 1회초 무사 2루에 마운드에 올라 7회 1사까지 22명의 타자를 상대로 투구 수 82개 삼진 5개의 노히트 완벽투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았다. 특히 8회 무사 1,2루 위기를 맞자 1루수로 수비를 펼치던 전미르는 다시 마운드로 올라 실점 위기를 또 지워냈다.

투구 수 제한으로 타자로 나선 4강전에서는 '좌완 고교 특급' 황준서를 상대로 5회 팀에 리드를 안기는 역전 적시타를 쳤다.

하지만 결승전에서 전미르의 투구를 보기 어렵게 됐다. 강릉고 전에서 104구를 던진 전미르는 결승전에 등판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고교 야구에선 선수 보호를 위해 46~60구 투구 시 1일, 61~75구 2일, 76~90구 이상 3일, 91구 이상 4일을 의무적으로 쉬어야 한다.

경북고가 물금고를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할 경우 청룡기에서만 8번째 정상을 올라 최다 우승자인 경남고(9회)를 턱밑까지 추격하게 된다.

한편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전은 27일 오후 1시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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