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도 흉상 논란에 대통령실 "尹대통령은 얘기한 적 없어"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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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8-29 17:10  |  수정 2023-08-29 17:11  |  발행일 2023-08-29
일본 오염수 논란에는 "실증수치 나오니 오염수 괴담 줄고 정치공격도 힘 잃어"
홍범도 흉상 논란에 대통령실 尹대통령은 얘기한 적 없어
국방부가 육군사관학교 교내뿐 아니라 국방부 청사 앞에 설치된 고(故) 홍범도 장군 흉상에 대해서도 필요시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28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앞에 설치된 고 홍범도 장군 흉상 모습. 연합뉴스

대통령실이 29일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국무회의를 포함해 지금까지 이 문제와 관련해 본인의 생각을 이야기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국방부와 육군사관학교의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방침으로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대통령실이 윤 대통령과 연관성을 부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이 사안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통령이 특정한 입장을 밝힌다면 그 논의에 영향력을 줄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또 대통령실 측은 문제 파악은 하고 있지만 일부러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실은 당연히 어떤 문제가 이슈가 되고, 어떻게 전개가 됐다는 정도는 파악하고 있는 게 당연하다"며 "그 논의가 자연스럽게 가거나 합의를 도출할 수 있는 방향에서 조금 흔들릴 수 있기 때문에 대통령이 일부러 입장을 밝히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대통령실은 홍 장군의 소련공산당 가입 및 활동 이력 논란 등을 이유로 흉상 이전 의견이 나오는 데 대해 국방부 소관이라며 입장 표명을 자제하고 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와 관련해 대통령실 측은 "구체적이고 실증적인 오염수 관련 수치들이 나오면서 가짜뉴스나 괴담이 많이 줄어들고 정치적 공격도 많이 힘을 잃는 것 같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오히려 많은 국민과 기업이 가짜뉴스와 괴담으로 피해를 보거나 피해를 볼 수 있는 우리 어민을 위해 수산물 소비를 늘리고 있다"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부산 자갈치시장을 찾아 "현명한 우리 국민은 괴담에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 것을 상키시킨 뒤 "과학의 힘이 발휘되고 우리 사회 집단지성이 힘을 얻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국민과 기업은 물론이고 수산물 소비 확산에 많은 역할 해주고 있는 언론인에게도 감사드린다"며 "정부는 계속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상황을 설명하며 아직도 국민 사이에 남아 있는 정서적 우려를 해소하는 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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