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민 치킨 애정도는?…배달음식 3번 중 1번은 치킨

  • 이지영
  • |
  • 입력 2023-08-30 18:43  |  수정 2023-08-30 21:28  |  발행일 2023-08-31
대구 치킨집 1천261개, 근로자 2천431명
대구시민 선호하는 치킨 ‘교촌·BBQ·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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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치킨집 현황 및 종사자 수. 2021년 기준 . 통계청 제공
치킨배달
월별 대구로 차킨 및 찜닭 주문건수. 대구시 제공

대구는 치킨 브랜드의 탄생지이자, 성지(聖地)로 통한다. 치킨을 테마로 전 세계인과 직간접으로 교감할 수 있고, 매년 100만명 이상이 찾는 초대형 페스티벌도 열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대구 치맥 페스티벌을' 한류코스로 선정할 정도다.


그렇다면 '치킨 도시'로 알려진 대구에서 시민의 닭 애정도(愛情度)를 엿볼 수 있는 치킨 주문량과 치킨 가게는 어느 정도일까.

 

치킨
게티이미지뱅크

30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국민 1인당 닭고기 소비량은 15.76㎏다. 전체 가구의 70%가 주 1회 이상 닭고기를 먹고 있다. 외식때도 두 번에 한 번꼴로 닭고기 요리를 찾는다.
영남일보 취재결과, 대구 시민이 배달앱 '대구로'를 통해 주문하는 음식의 30%는 치킨·찜닭이었다. 올 1~7월말까지 '대구로'에 주문된 치킨·찜닭은 총 33만4천980건이다. 이는 전체 주문건 수(14만3천188건)의 29.3%에 이른다.

 

대구에 치킨집은 생각보다 그리 많지 않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2021년말 기준 대구에 소재한 프랜차이즈 치킨집은 총 1천261개였다. 치킨집에 일하는 근로자는 2천431명이고, 치킨집에서 벌어들인 돈은 2천700억원 규모로 파악됐다. 실제 치킨집은 서울(4천51개)의 3분의 1도 안된다. 부산(2천55)과 비교해도 1천여개 이상 적다.


그래도 대구가 '치킨의 성지'로 불리는 것은 이름만 대면 알만한 치킨 브랜드를 많이 탄생시켰기 때문이다.


대구에서 태동해 전국구로 성장한 치킨 브랜드로는 교촌치킨, 멕시카나치킨, 페리카나치킨, 호식이두마리치킨, 처갓집양념치킨, 땅땅치킨, 스모프치킨 등이 있다. 전국구를 꿈꾸는 지역구 브랜드로는 별별치킨, 도이스치킨, 달달치킨, 아라치 등이 대기하고 있다.


대구에는 3대 통닭집이 있다. 중구 동성로의 뉴욕통닭과 원주통닭, 남문시장의 진주통닭이다. 뉴욕통닭의 경우 가마솥에 뛰긴 양념통닭으로 하루에 80마리만 판매한다. 원주치킨은 잘게 조각내 튀긴 게 특징이다. 이른바 '제삿닭'이라 불리는 진주통닭은 한 마리를 통째 튀겨내 겉은 바삭하고 고기는 촉촉하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 등에 따르면 대구시민이 가장 선호하는 치킨 브랜드는 '교촌치킨'다. 이어 BBQ, 굽네치킨 순이었다. 60계치킨과 맘스터치의 인지도 역시 급상승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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