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노조, 포항서 쟁대위 출범식 열어

  • 김기태,전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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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9-08  |  수정 2023-09-07 19:57  |  발행일 2023-09-08 제8면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등 1천200여 명 참석

-"사측과 협상할 때까지 투쟁 멈추지 않을 것"
포스코노조, 포항서 쟁대위 출범식 열어
포스코노동조합이 7일 경북 포항시 포스코 본사 앞 도로에서 쟁대위 출범식을 개최했다. 전준혁 기자

포스코노동조합이 7일 경북 포항시 포스코 본사 앞 도로에서 쟁의대책위원회(쟁대위) 출범식을 열었다.

이날 출범식은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김만재 금속노련 위원장, 김성호 포스코노동조합 위원장을 비롯한 포스코노동조합 조합원과 포스코 그룹사 연대 등 경찰 추산 1천200여 명이 참석했다.

지난 5월 31일 1차 단체교섭을 시작으로 포스코와 포스코노조는 3개월간 20차례 교섭을 진행했으나, 결국 노조는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임시 운영위원회 및 임시 대의원대회를 거쳐 쟁대위를 출범했다.

출범식에서 노조 관계자는 "교섭 과정에서 사측의 최종 결정권자인 김학동 부회장이 단 한 차례도 참석하지 않았고, 임금 베이스업과 자사주 없이 조합 요구안 23건 중 5건만 제시안으로 가져왔다"고 밝혔다.

아울러 노조 측은 "더는 사측이 원하는대로 받아들이고 묵묵히 일하고만 있을 수 없다"며 "이제는 최소한의 노동자의 권리를 확보하기 위해 원하는 것을 분명히 주장하고 주체적으로 행동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노조 요구안을 모두 수용할 경우 추가로 소요되는 비용은 약 1조 6천억 원으로 연간 인건비 총액의 70%를 넘는 수준"이라며 "1인당 약 9천 500만 원의 연봉 인상이라는 과도한 요구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는 노조에 교섭결렬 철회와 교섭 복귀를 계속 요청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성실하게 교섭에 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재열 포스코 포항제철소 협력사협회장은 "포스코노조가 무리한 요구를 지속해 파업으로 이어진다면, 가뜩이나 어려운 협력업체의 고용과 근로조건 전반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전준혁기자 j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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