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가짜뉴스 철저히 파헤친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11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친 뒤 대선공작 책임자 처벌과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피케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김만배·신학림 뉴스타파 허위 인터뷰'를 선거 공작 게이트로 규정하고, 당 차원의 공세 수위를 최대치로 끌어 올렸다.

이를 위해 11일 의원총회에서 '뉴스타파 허위 인터뷰' 의혹 규탄 결의 대회를 여는 한편 가짜뉴스 근절 토론회를 잇달아 진행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긴급 의총에서 오는 17일까지 대선공작 진상 대국민 보고기간으로 정하고 일주일 간 각 당협별로 대선공작 게이트 진상에 대해 국민들에게 알리는 활동을 하기로 결정했다. 또 시도당별로 규탄대회를 열고 당 '대선공작 게이트 진상조사단'과 '가짜뉴스·괴담 방지 특별위원회'(가짜뉴스 특위)를 중심으로 대선공작 진상규명을 위해 당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기현 대표는 의총 모두발언에서 "권력과 유사 언론이 유착해 건강약품인 것처럼 마약을 제조해서 배달망을 활용해서 전국에 유통한다면 그것은 근절해야 할 범죄 아니냐는 게 제 확신"이라며 "이렇게 대범하고 난폭한 국기문란 범죄를 혼자서 리스크 관리하겠나. 분명히 뒷배가 있다는 게 상식"이라고 했다. 배후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지목한 것이다. 이어 "김만배는 분명 이재명 대표와 한 배라고 했다"며 "김만배가 주변 사람들 입 단속 하면서 '잘 견뎌라, 이재명 대통령 되면 나갈 수 있다고'했다는 정황까지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의총 직후 가짜뉴스 특위도 국회에서 '가짜뉴스를 통한 선거공작 어떻게 막을 것인가'라는 주제로 긴급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국민의힘 미디어정책조정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윤두현 의원은 "가짜뉴스로 성공하면 남고 실패하면 본전인 관행이 이른바 가짜뉴스로 선거 공작하는 유혹을 끊어내지 못하고 있다"며 "그래서 엄정하게 선거 공작 위한 가짜뉴스 하다가 패가망신하는 일이 있어야 이런 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뉴스타파 인터뷰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이 쏟아졌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민주주의 파괴·조작을 기획·실행·확산한 자들은 이제라도 국민 앞에 진실을 고백하고 수사에 협조하라"며 "국민의힘은 모든 당력을 집중해 진상을 규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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