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한의대 "지역사회와 손잡고 진로탐색" 기린도전학기제·워킹홀리데이 주목

  •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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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9-26 07:33  |  수정 2023-09-26 07:34  |  발행일 2023-09-26 제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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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한의대 학생들이 상주시 승곡리마을에서 워킹홀리데이 진행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한의대 제공>

대구한의대가 다양한 지역문제를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해결하면서 스스로 진로를 개척하도록 이끌고 있다. 특히 대구한의대만의 학생주도형 진로개발프로그램을 개발해 눈길을 끈다. 먼저, 2017년 진로개발센터를 설립해 재학생의 진로탐색 및 진로설계를 위해 다양한 진로개발프로그램을 개설·운영하고 있다. 다음 해에 계절학기 교과목 제주워킹홀리데이, 기초승마강좌를 시작으로 지역연계형 비교과프로그램을 교과목화해 선보였다. 2019년부터 다양한 진로체험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린도전학기제 교과목을 개설, 최대 18학점까지 인정하고 있다. 올해는 계절학기 기린도전학기제를 지역 연계형으로 운영해 지역사회와 대학이 상생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지역연계형 비교과프로그램은 대학자원을 활용해 지역사회 문제해결에 도움을 주기 위한 것으로 경산예술마을만들기 프로젝트 '예술마을 활동가 파견', 수성구보건소와 연계한 '학생 마을건강리더', 경산시노인종합복지관의 우울경감 프로젝트 '청춘교실' 프로그램 등이 있다.

기린도전학기제 18학점 인정
지역과 함께 문제 해결 실행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 성과
다양한 진로 체험 기회 제공
지역연계형 학생강사 파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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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군에서 웰빌리지 한방의료봉사를 하고 있는 대구한의대 봉사자들. <대구한의대 제공>

◆지역사회 연계형 학생강사 프로그램과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 운영

대구한의대 진로개발센터는 5년째 지역사회 연계형 학생강사 프로그램과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을 운영해오고 있다. 학생강사 양성교육은 학생강사로 참여했던 학생들이 후배 학생들에게 강의계획서 작성법 등을 지도하고 있으며, 파견된 학생강사는 1년 동안 연계된 고교의 동아리를 지도하게 된다.

센터는 학생강사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으며, 고교 학생들에게 동아리소개 활동 및 자체 프로그램 운영 성과를 전하고 있다. 2018년 대학생들의 휴식과 진로탐색을 위한 목적으로 제주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그 후 2019년 거창군 사과 농업지역을 중심으로 농촌일손 참여, 농산물 직거래판매, 지역공부방, 봉사활동 등 농촌지역에 필요한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는 거창워킹홀리데이를 거창군, <주>거창한파머스농업회사법인과 공동으로 운영했다. 2023년에는 경북도 지역대학상생협력사업에 선정돼 상주시, 고령군에서 경북형 워킹홀리데이를 운영했고, 앞으로 2개 지역에서 추가로 진행될 예정이다.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은 지역 농가 일손돕기, 농산물 판매, 농산물 포장재 디자인, 가공업체 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 또 이를 통해 지역의 관광자원을 활용한 홀리데이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농산물 홍보 마케팅, 농업 실습을 통한 농촌과 농업의 인식개선 및 다양한 진로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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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청송군 핏빌리지 웰빙 치유 체험연수 후 관계자들이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대구한의대 제공>

◆교육부 주관 대학진로탐색학점제 지원사업에 대구·경북지역에서 유일하게 선정

대구한의대는 교육부 주관 대학진로탐색학점제 지원사업에 대구·경북지역에서 유일하게 선정됐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 동안 총사업비 1억2천만원을 지원받아 사업을 운영했다.

진로탐색학점제인 기린도전학기제는 학생 스스로 원하는 과제를 진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교수의 제안에 따라 정부 및 지자체, 기업참여형 과제 등을 수행했다. 대학 각 부서가 정책적인 필요와 지역 문제해결 및 기여를 위해 지역과 함께 필요한 과제를 수행했다.

기린도전학기제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진로탐색의 기회를 제공하고 스스로 도전과제를 설정, 실행하는 과정을 통해서 스스로 성장하는 동기를 부여하는 교과목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일회성 프로그램이 아닌 장기간 실제적인 진로탐색 및 활동을 위해 제도 및 프로그램 개선에 집중했다. 교과목은 기린진로탐색 1과목, 기린진로설계 6과목, 기린전공설계 3과목이다. 연도별 학점 이수 인원은 2019년 10명, 2020년 33명, 2021년 40명, 2022년 65명으로 점차 증가하고 있다.

기린도전학기제 동아리 '기린연구소'를 운영해 참여자 간 유대관계 확립 및 지속적인 성과 관리 및 진로탐색 활동지원을 했으며, '나의 기린도전학기제'를 운영해 기린도전학기제에 대한 홍보를 통해 재학생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했다. 또 참여자의 사례 발표를 통해 우수성과를 공유했다.

진로학생참여위원회를 구성·운영해 재학생들의 의견도 반영했다. 학생들이 기획한 기린도전학기제 게임을 운영, 홍보 및 성과환류에 대한 사례 발표, 퀴즈, 게임을 제공했다.

대구한의대 관계자는 "대학의 우수한 인적·물적 자원을 지역사회 문제해결에 지원하고, 지역사회는 대학의 인재 양성을 위해 지역사회의 기반 시설과 전문역량을 지원함으로써 상생 협력을 통합 발전하고자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진로개발센터에서는 진로역량강화주간을 설정해 BTS진로특강, BTS+A진로특강, 성인학습자 진로상담 Late Bloomer, 진로로컬크리에이터단 등 다양한 학생주도 프로그램과 비대면 언택트 시대를 반영한 다양한 학생중심 비교과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경북도 2023년 지역대학 상생협력사업 선정

대구한의대는 경북도 주관 2023년 지역대학 상생협력사업에 선정됐다. 1년 동안 3억원을 지원받아 지역자원을 활용한 지역 활력 특화사업으로 DHU 기린도전학기제를 접목한 지역연계형 기린도전학기제와 대학의 특화자원을 활용한 지역맞춤형 사업으로 웰빌리지 한방의료봉사, 핏빌리지 웰빙치유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웰빌리지 한방의료봉사는 경북도 내 의료 사각지대에 무료로 한방의료서비스 혜택을 제공해 지역민의 활기차고 건강한 삶을 도모하는 의료봉사활동이다. 하계 방학기간 중 영덕군 달산면과 창수면에서 지역주민 500여 명을 대상으로 '웰빌리지 한방의료봉사'를 성공리에 끝마쳤다.

핏빌리지 웰빙치유는 한방체험프로그램을 통해 일상생활과 밀접한 한방건강정보를 제공해 경북도 지역민의 건강증진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최근 경북 영주, 김천, 청송 지역민을 경산동의한방촌으로 초청했다. 이들을 대상으로 △향을 활용한 치매 예방법을 알려주는 나만의 향수 만들기 △한약재의 효능과 용법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약차오감체험과 한약재 향주머니 만들기 △피부로 느껴지는 한약재 족욕 체험과 화장품 만들기 등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지역민들은 평소 궁금하였던 한약재에 대해 쉬는 시간까지 적극적으로 질문했다.

이러한 진로교육의 진화는 대학의 지역사회 기여라는 흐름과 함께 지속적으로 유지될 것이며 향후 모든 진로교육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변창훈 총장은 "대학의 자원을 활용해 지역의 인구소멸 문제와 지역 현안 문제 해결에 동참하고자 지역연계형 진로교육 및 지역대학 상생협력사업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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