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제4355주년 개천절인 3일 여야는 '홍익인간(弘益人間)'의 정신을 놓고 서로를 비난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SNS에 "우리 겨레의 하늘이 열린 뜻깊은 날, 홍익인간과 재세이화(在世理化)의 이념을 기본으로 삼았다는 단군 왕검의 고귀한 뜻을 다시금 생각해 본다"며 "오늘을 사는 우리는 후진적이고 퇴행적인 일부 정치권의 불공정·비상식적 행동으로 인해 그 어느 때 보다 극심한 정치 불신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강민국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홍익인간의 정신은 민생을 최우선으로 국민의 삶을 위한 정치를 하라는 가르침"이라며 "우리 앞에 놓인 각종 현안에 머리를 맞대고 치열하게 논의하는 것으로도 모자랄 시간에, 제1야당은 오로지 대표 한 사람을 위한 방탄과 정쟁에만 당력을 집중했다"고 지적했다. 또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오직 민생, 오직 국민을 최우선으로, 우보천리의 자세로 비정상의 대한민국을 정상으로 바로잡기 위해서 앞으로도 쉼 없이 달리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한다는 홍익인간의 정신을 오늘의 말로 바꾼다면 애민 정신"이라며 "그러나 안타깝게도 지금 윤석열 정부에 애민 정신은 없다. 국민은 최악으로 치닫는 경제 상황에 나날이 힘겨워지는 삶을 토로하는데, 윤석열 정부는 상저하고만 외치며 국민의 삶에 등을 돌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홍익인간의 정신을 실천하지는 못할망정 국민 고통에 눈감은 불통의 폭주를 계속하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는 개천절을 맞아 지난 1년 반의 불통과 오만을 되돌아보길 바란다. 그리고 국민을 이롭게 하는 정부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임호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