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팸족' 수요는 늘어나는데… 대구에 반려동물 인프라 역부족

  • 양승진,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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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0-03 17:34  |  수정 2023-10-10 18:36  |  발행일 2023-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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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펫팸족(pet+family)'은 갈수록 늘어나는데, 대구에선 반려동물과 함께 출입할 수 있는 업소가 타 지역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의 반려동물 동반 여행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604만 가구가 반려동물을 양육하고 있다. 국민 4명 중 1명이 '반려인'인 셈이다.

관련 조사에서 반려인 4명 중 3명은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을 갈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반려동물 동반 여행의 1인당 평균 지출 비용은 28만 원으로 일반 여행의 약 3.6배 수준이다.

반려동물 자체를 가족으로 여기는 문화가 확산하면서 비싼 비용에도 반려동물과 여행을 함께 하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풀이된다. 덩달아 펫 시장의 규모도 늘고 있다.

하지만, 대구지역 관련 인프라는 걸음마 수준이다. 대구에서 반려동물과 동반 출입이 가능한 식당·카페·숙박시설 등은 모두 975곳이다. 서울의 7천280곳에 비해 약 7분의 1 수준이다. 부산(1천762곳), 인천(1천528곳)과 견줘도 크게 떨어진다.

숙박시설은 더욱 열악하다. 대구는 8곳 뿐으로, 서울(18곳), 인천(17곳), 부산(16곳)의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다. 관광지인 제주(198곳)와는 비할 바가 아니다.

추석 연휴 기간 팔공산 인근 숙박업소를 반려동물과 함께 이용했다는 A씨는 "대구는 반려견을 동행할 수 있는 숙박시설이 부족해 선뜻 찾을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고 했다.

이원복 한국동물보호연합 대표는 "이제 반려인 1천500만명 시대를 맞았다.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며 "애완동물이 아닌 반려동물인 만큼, 반려문화가 좀 더 성숙해지고, 관련 시설도 발전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도 많은 지원과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영민수습기자 ympar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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