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만 세 마리 출몰…대구 도심 멧돼지 경계령

  •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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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0-05 11:21  |  수정 2023-10-05 11:22  |  발행일 2023-10-05
남구와 수성구 등에 잇따라 출몰

2마리 사살, 1마리 도주
하루에만 세 마리 출몰…대구 도심 멧돼지 경계령
지난 4일 대구 수성구 중동 일원에 출몰했다 사살된 새끼 멧돼지. 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대구 도심에서 멧돼지가 잇따라 출몰해 시민이 불안에 떨고 있다.

5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4일) 오전 11시 22분쯤 수성구 중동의 한 어린이집과 중식당 인근에 새끼 멧돼지가 나타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몸무게 15㎏가량의 새끼 멧돼지는 출몰 3시간여 만에 수성구 포획단에 사살됐다.

같은 날 오후 6시 24분쯤엔 남구 봉덕동 경일여고 운동장에 성체 멧돼지가 출몰했다. 해당 멧돼지는 1시간가량 이 학교 인근을 배회하다 엽사에 의해 사살됐다. 사살된 멧돼지는 암컷으로 몸무게 60㎏가량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오후 8시 30분쯤엔 수성구 중동교와 상동교 사이에 새끼 멧돼지가 출몰했다. 인근을 서성이던 멧돼지는 인근 야산으로 도망간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하루에만 대구 도심에 출현한 멧돼지는 3마리로, 2마리는 사살됐고 1마리는 도주했다. 다행히 멧돼지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다.

멧돼지 출몰이 잦아지면서 인근 주민들의 걱정도 커지고 있다. 이날 멧돼지가 나타난 남구와 수성구 일원에는 지난 8월에도 멧돼지가 출몰해 공격을 받은 일부 주민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대구소방 관계자는 "등산로나 도심에서 멧돼지를 마주쳤을 때 달아나거나 소리를 지르면 흥분해서 달려들 수도 있다"며 "등을 보이는 등 겁먹은 행동을 보이지 말고 침착하게 벗어난 뒤 119에 신고해달라"고 했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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